[사설] 사랑의 손편지 쓰기 공모전 10년 “참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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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랑의 손편지 쓰기 공모전 10년 “참 많이 왔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7.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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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사가 매년 지역사회공헌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이 어느새 10년을 맞았다. 10년 전 본사가 기사를 통해 지역의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던 시기였다. 스마트 폰이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손 글씨를 쓰는 청소년이 줄어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손 글씨를 쓸 기회를 제공하자며 시작한 지역사회 공헌산업이었다. 손 글씨를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학용품값이라도 지원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줬다. 손 편지쓰기 글을 공모하고 신문사 자체 비용으로 매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30명에게 각 1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결정했다. 청소년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상품권을 지급하자는 여론으로 지역 서점과 독립서점을 살리자는 의미로 지역 서점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이었다. 지금까지 장학금 지급도 매년 30명씩 총 300명에게 총 300만 원씩 총 3천만 원을 지급했다.

처음 시작할 땐 몇몇 지역 인사들이 몇 년 가겠어?’하고 조롱도 했다. 지역신문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극히 이례적이었다. 지역에선 몇몇 유명 인사들이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이들 장학재단은 몇 년 후엔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현재에도 처음엔 성대하게 시작했던 장학재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때도 있다.

본사가 운영하는 장학금 지급 사업은 경영의 어려움 속에도 꿋꿋하게 10년을 버텨왔다. 현재에는 지역 청소년들이 응당 5월엔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여할 정도가 됐다. 10년을 맞은 올해 공모전 접수 작품이 500여 편에 육박을 정도가 이와 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어찌 됐든 본사의 지역사회공헌사업인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이 자라나는 지역의 일꾼이 될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에게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시작하는 손 편지쓰기 공모전이 덕분인지 지난해 전남도의회에서는 전남교육청에 청소년들의 정서적 향상을 위해 손 편지쓰기를 펼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손 편지쓰기 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어 반가운 소식도 있다.

올해 10년을 맞은 손편지 쓰기 공모전이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공모전을 시작할 당시 청소년들의 정례화된 사고를 막고 자유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하려고 정례화된 편지지 지정과 양식 및 주제를 혁파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학교 측과 청소년들이 이를 스스로 강력히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사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청소년기, 편지란 양식을 빌려 사랑의 상상력을 맘껏 펼치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였지만 희미해진 점이다.

본사의 지역 사회공헌사업인 사랑의 손편지 쓰기 공모전이 10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공모전에 참여하고 지지해준 지역 청소년들과 일반 시민들 모두가 공로자이다. 본사가 10년 전 시작한 손편지 쓰기 행사가 지금은 여러 단체가 유사한 행사를 펼치면서 지역사회에 새로운 청소년 공모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본사는 손 편지쓰기 공모전처럼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사업을 기획하고 지역사회에 눈높이를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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