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전남 유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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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전남 유치 ‘빨간불?’
  • 김영준
  • 승인 2022.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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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모, 11월 최종 선정… 신안·고창·서천 ‘3파전’
전남도 “공모 철회” 주장 반면 전북은 고창에 부지확보

[목포시민신문]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전남도 유치에 빨간불이 켜지나?

해양수산부가 오는 11월 중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기 위해 공모 절차에 나선 가운데 전남도는 공모에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전라북도는 고창군에 부지까지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 대조를 이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가 해수부의 공모에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쳐 갯벌이 지정된 전남이 충남이나 전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안·순천·보성·고창·서천 등 5개 기초지자체에 걸쳐 위치한 세계자연유산 갯벌 중 전남에 3개 지자체가 있어 자칫 서로 유치경쟁에 나설 경우, ‘집안 싸움으로 타 지역이 어부지리로 유치할 수 있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전남도의회는 해수부가 공모를 통해 지자체 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공모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면서 공모 없이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전남에 설치할 것을 정부와 국회, 각 정당에 요구했다.

타지역 유치 움직임 활발

하지만 해수부가 최근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대상지 선정 공모 절차에 들어가면서 전북 등 타지역 정가와 행정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고창군의회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고창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해양수산부장관에 결의내용을 건의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한국 갯벌의 보전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갯벌의 정중앙에 위치한 고창갯벌에 보전본부가 마련돼야 한다정부는 보전본부 건립과 생태계 및 서식처 복원을 위해 55만평 염전부지의 개발 이익을 포기하고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동우팜투테이블 투자 유치 또한 원점으로 되돌린 고창군의 노력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국회의원인 정운천 의원도 보전본부 고창유치에 힘을 실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난 13일 고창을 찾은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을 만나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정운천 의원은 고창군은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최후의 보루로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하다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유치 당위성과 사업부지를 미리 확보한 장점을 내세워 보전본부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적합지 신안군적극 유치 나서야

전남도도 신안군을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적합지로 내세우고 적극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수부가 최근 전남도 등 광역지자체에 공모사업 공문을 발송하고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발표·평가 및 현지평가를 마무리한 뒤 10월에는 부지를 선정키로 해 유치 운동은 물론 평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보전본부는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그리고 전남 중 한 곳에 설립된다. 그 중이 전남 신안군이 객관적 지표로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면적은 총 1284.11. 이 가운데 신안이 1100.86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보성 순천이 59.85(4.6%), 충남 서천 68.09(5.3%), 전북 고창 55.31(4.3%) 순이다. 또한 국내 갯벌 면적은 총 2482, 이 중 전남이 153.74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북 고창군은 충남과 전남 사이의 서해안 갯벌 중간지점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이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창군은 보전본부 건립을 위해 심원면 만돌리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서천군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면적이 전남 다음으로 넓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남도 유치를 위해 서남권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있다.

한국섬재단 사무총장을 겸하고 있는 최정훈 도의원(목포4)전국 최대 규모 갯벌 보유 지역으로서 지속적 이용방안 마련과 새로운 미래가치 발굴을 위해 갯벌 습지정원조성과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신안군 등 전남에 유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목포와 신안 등 지자체와 정치권이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을 위한 지역 의견을 모아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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