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낙도 신안이 ‘전남 관광’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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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도 신안이 ‘전남 관광’ 아이콘으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8.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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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오지의 이미지가 강한 낙도(落島)인 신안 섬들이 자연 생태와 역사적 문화를 살린 명품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찾아오는 전남 관광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1024개 섬으로 이뤄져 일명 1004의 섬으로 불리워지는 신안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데 이어 올해도 외지인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들의 발갈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는 퍼플섬으로 유명세를 탄 안좌면 반월·박지도를 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이어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의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안의 변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신안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광활한 갯벌, 백사장 등 비경에다 문화 예술, 관광 인프라를 보탰다. 섬을 통째로 보라색으로 물들인 퍼플섬 마케팅‘1() 1뮤지엄등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이 대표적이다. 예술 메카로 떠오른 자은도에는 라마다 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등 휴양 시설을 유치했고 둔장 해변에는 인피니또 뮤지엄이 건립되고 있다. ‘12사도 예배당이라는 건축 미술 작품이 들어선 인구 100여 명의 기점·소악도에는 지난해 54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3년 전보다 20배나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안 자은도가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곳이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공모사업인 투자 선도 지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자은도의 지오 국제문화 관광단지 조성은 잠재력 있는 전략 사업을 발굴해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투자 선도 지구에 단독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구에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및 인허가 특례와 세제·부담금 감면, 78억 원의 국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안군과 지오컨소시엄은 자은도 38의 부지에 2838억 원을 투자해 호텔·리조트·복합문화센터를 갖춘 지오 관광단지를 지난 6월 개장했다. 지오컨소시엄은 앞으로 인근 54에 모두 8300억 원을 투입해 숙박시설과 마리나, 세계 특화 거리 등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은도는 지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04뮤지엄파크, 세계 조개박물관, 60여 개의 모래 해변 등 다양한 관광자원 덕분에 매년 수십 만 명이 찾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연결 도로 등 기반 시설과 생활 편의시설 확충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신안군과 자은도가 국내 해양 관광의 새 거점으로 도약하는데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 관광의 저력을 보여준 신안의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전남은 우리나라 3300여 개 섬 가운데 65%2165개를 보유한 섬의 보고다. 이들 섬은 지자체의 노력과 주민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성장 동력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자산이다.

또한 전남 지자체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농·어업유산, 특산 자원, 문화재 등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관광 원석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은 이러한 지역 특색을 살리는 한편 신안군의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본보기로 삼아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한 장·단기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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