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이현진 박사]민선8기 서남권 자치단체장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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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현진 박사]민선8기 서남권 자치단체장의 성공조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8.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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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 (전)목포시청 국장 이현진

[목포시민신문] 최근 각종 매체에 자주 인용되는 신조어가 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메타버스....이들의 공통점은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용어들이다.

한데, 이런 단어들이 어렵거나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많은 기술들은 이미 일상의 삶 속에 파고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크나 큰 변화의 분기점에 서 있다.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로운 기술, 새로운 환경들이 우리 주위를 빠르게 맴돌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맞고 있는 현실에 적응해 나갈 새로운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주변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워지는 일이 왜 그리 중요한가?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생존의 터전인 주변여건이 계속 새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두 달째로 접어 들었다. 지난 민선 7기 동안 단체장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과 희망찬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서남권의 현실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오히려 인구는 줄어들고 지역경제와 산업은 제 자리 걸음을 걷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고 있다.

공감하다시피, 새로 시작하는 지방정부 앞에 가로놓인 가장 큰 난관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이다.

서둘러 효과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로 청년 인구유출을 막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새롭게 출범한 지방정부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 보다 크다. 연일 치솟는 고물가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방소멸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은 무엇이며, 제시된 정책비전은 어떤 방법으로 실현할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산적한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단체장들의 움직임이 발 빠르다. 각 자치단체마다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 경제 살리기와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 정책 같은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보이지 않는 비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남권 단체장들의 다양한 약속 가운데 박홍률 목포시장이 내세운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청년이 찾아오는 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은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 진다.

박 시장은 "최첨단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키워내 젊은 청년들이 터를 잡고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저탄소·고효율의 스마트 그린 산단과 산··연 클러스터인 스마트 벤처 밸리 조성 등을 거론했는데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된다.

왜냐 하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미래 지역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지 오래다. 따라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을 4차 산업혁명에서 찾아야 하는데 목포시의 발전구상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어떻게 좋은 성과를 거양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로드맴 설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미래성장 산업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정책적 노력과 경제주체 모두의 역량 발휘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목포시를 비롯한 서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여 보다 나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적 터전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할 책무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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