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양물류 중심 도시 목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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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양물류 중심 도시 목포를 꿈꾸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05.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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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 전남도의원

▲ 김탁 전남도의원
[목포 시민신문] 우리 목포는 도시를 성장. 확대시키기에는 면적이 너무 좁다, 지리적으로만 보면 국토 최서남단의 한 점에 서 있다. 육지를 통해 대륙을 향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경부 축 중심의 국토개발전략과 불균형 성장정책, 환태평양 위주의 무역구조로 인해 소외와 침체가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경제성장과 국토개발의 모형을 L자형으로 하든 U자형으로 하든 X자형으로 하든 그 중심에 목포가 있다.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는 수도권의 대칭축으로 서남해안권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경제의 강력한 부상과 환황해 경제권의 교역이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해양진출의 교두보로서의 목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목포는 항구다. 해양을 중심으로 보면 매우 넓은 대륙진출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세계 최대경제강국 중국의 중심도시 상해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울러 전국 유인섬의 60% 달하는 수많은 섬들을 연결시키는 다도해 관광의 거점이며, 남한지역 바다의 37% 전국갯벌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의 수산업 전진기지이다. 따라서 목포의 살길은 바다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켜진 항구가 되려면 해운과 물류가 있어야 한다. 해운과 물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이 필수요건이다. 항만이란 단순히 선박을 출입, 정박, 계류시키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해운과 내륙교통의 연결에 관한 각종의 물류활동이 행하여지는 공통접속 영역장소로 물류, 생산, 생활, 정보 및 국제교역기능과 배후지의 경제발전을 위한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공간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우리 목포항은 개발에 엄청나게 뒤쳐져 왔다. 당장의 경제성만을 척도로 바라보다 보니 저경제성-저투자-저개발-저생산의 악순환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제1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서 목포신항만은 22개 선석 개발계획이 수립되었으나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현재는 3만톤급 5개 선석만 운영되고 있으며, 대불산단에서 신외항을 연결하는 배후철도가 재검토 통보되어 건설이 보류되고 있는 것 등이 단적인 반증이다.

이제 목포항의 기능이 재정립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는 세계경제중심의 변화다. 글로벌 경제에서 EU, NAFTA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부상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경제 연평균 성장률을 휠씬 상회하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국력증대로 인해 교역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10대 항만 중 로테르담 항과  두바이 항을 제외한 8개의 항만이 중국을 주축으로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좋은 실례라 본다.

다음으로는 국가적으로 보면 불균형성장이론에 기초한 거점개발방식에 대한 폐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개발을 위해 초기에 성장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큰 성장 거점을 선정하여 이곳에 이용 가능한 자본과 기술을 집중 투자하여 개발함으로써 거점의 개발 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거점개발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경제성장에는 일정정도의 효과를 거양하였으나 개발의 파급 효과는 매우 낮아 자본 및 인구가 집중하여 지역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의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발전만을 중심으로 두고 있다.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며, 국민통합과 국토균형발전에 반하는 정책으로 당장 폐기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전 세계의 인구증가와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와 소비성향의 변화(고급화)에 따라 수산물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우리 농식품의 중국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전남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41% 수산양식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남지역의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9,8%씩 증가하고 있음을 볼 때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농수산식품 수출항으로서도 목포항의 역할이 확대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섬 관광의 활성화로 인한 연안여객 운송의 꾸준한 증가와 전남을 찾는 중국 관광객 증가 그리고 해양레저의 대중화로 인한 마리나 수요증가 및 21세기 유망성장산업이자 해양관광의 꽃이라 하는 크루즈여행의 성장에 따른 국제 크루즈 선박의 유치를 위해서도 목포항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중 연안여객 운송인원은 349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3% 증가하였으며, 전남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도 2009년 30873명이던 것이 2011년 6만 6606명으로 2년 사이 115,7% 증가하였고, 세계관광시장은 최근 25년간 연평균 4.3% 성장한 반면 크루즈관광은 연평균 8.1%나 됐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사전준비가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목포항이 환황해권의 경제활동을 선도하는 중심항만으로 개발되고, 대불국가산업단지, 삼호지방산단의 지원항만으로서 서해안시대 중추항만으로 육성되고, 서남해안권 해양관광 및 도서관광의 거점항만으로 개발되도록 시급히 투자지원하고, 한국은행등의 자료에서 밝혔듯이 목포항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전남서남권 국제물류거점항으로 개발된 목포신항의 배후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육성정책을 마련하고, 해운과 내륙교통, 항공, 철도부분의 복합운송 및 항만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 목포-보성간 고속철도 건설재개, 대불산단에서 목포신외항 인입철도 건설 및 신항 진입우회도로 개설등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대부분 정부가 앞장 서 해주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많다. 신항 물동량과 관련하여서도 중요한 대불국가산단 구조고도화에 대한 모색과 다양한 산업체의 육성추진. 항로 유치 및 개설을 위한 노력과 공감대 형성, 해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목포항 개발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산.학.관 협력과 해양친화적인 도시건설과 해양문화 창달을 위한 일은 온 시민과 함께 해야 할 우리 몫이다. 목포가 살길은 다시 바다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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