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 신설 국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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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의대 신설 국가가 나서야”
  • 류용철
  • 승인 2022.10.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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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목포서 전남의대 유치 서부권 토론회
최선국 도의원 “의대 정원 17년째 제자리”
동‧서 대립 권역별 이기주의로 가선 안돼
지난 6일 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선국 전남도의회 의과대 유치 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제공>

[목포시민신문] “17년째 358명으로 동결된 의대정원을 이제는 늘리고, 확보된 정원으로 전남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시민사회단체, 전남도와 함께 국회 및 정부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전남도의회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지난 6일 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토론회좌장을 맡은 최선국 도의원은 이 같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의원은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 주민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위중증질환이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순천대학교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장과 국립목포대학교 박민서 총장, 대책위원회 최선국·신민호 공동위원장 및 위원, 목포·순천시의회 의대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서동욱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남은 필수·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전남에 우선적으로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교수는 전남은 접근성이 취약한 인구·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섬 지역 환자나 산업재해 중증응급환자의 신속 대응이 미비해 닥터헬기에서 출산하는 사례도 있고 치료 가능 사망률이 높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서 전남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도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의 필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목포시의료원 이원구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인력 부족,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의료비 증가,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개입해 지역 인재 중심, 지역특화 교육과정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오영호 연구위원도 의료인력의 양과 질은 국민 건강권 확보에 필수적 요소다지역 간 의사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거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여한 전라남도 유현호 보건복지국장은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앞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역의료의 현실과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의사협회, 보건복지부 등에 전남 의대 설립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도의회 차원에서 의과대학에 대한 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책위는 향후 국회 토론회, 도민 서명운동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전남 주요 현안인 의과대학 유치 사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동부와 서부권으로 나뉘어 경쟁과 갈등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이 힘을 집중해도 어려운 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여도 시원찮은데 정작 지역구 유치 경쟁만 하고 있다""실속도 없이 총선을 앞두고 표심 경쟁만 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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