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정성우 대표] 괜찮니? 독립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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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정성우 대표] 괜찮니? 독립영화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0.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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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네마MM 정성우 대표

[목포시민신문] 오늘은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마도 전남 유일의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이 한동안 휴관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20183월에 개관한 독립영화관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지역에서 독립영화 예술영화 뿐만이 아니라 문화예술로그램, 마을축제 그리고 청소년 및 시민 영화학교등을 만들어 오며 지역에서 영화문화의 큰 역할을 해 왔던 독립영화관이 문을 잠시 문을 닫게 됩니다.

잠시. 아마도 이것도 바램일수 있습니다.

공간이 너무나 중요한 독립예술영화관은 공간이 사라지고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된다면 그 기능을 결국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지역의 영화문화사에 있어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공간을 만들고 유지해 왔던 많은 분들의 마음이 녹여 있는 이곳을 다시 만들려고 할때는 분명 쉽지 않을것입니다.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이며 그 시간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영화인과 영화단체들이 걱정을 합니다. 지역에서 힘겹게 만들어온 이 소중한 공간이 사라진다고 하니 안타까워 합니다. 이 독립영화관은 영화만 상영하는 공간이 아니었기에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며칠전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에서 독립영화관을 운영해 오고 있는 협동조합시네마엠엠은 전국의 수많은 커뮤니티시네마 단체중에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과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며 단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을 운영해 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기쁘면서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 되었답니다.

전국에서 시네마엠엠과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에게 좋은 사례로 항상 소개가 되어지고 있는 이 단체는 이제 또다른 준비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늘 항상 이야기 합니다. 공공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든 문화예술은 공공에서 함께 책임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목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모여든 이곳 독립영화관, 그리고 협동조합시네마엠엠을 전국에서 함께 바라보고 있습니다. 괜찮았스면 합니다. 이곳을 찾아와 주신 모든분들도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독립영화관 다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안부를 묻습니다.

괜찮지 않을 우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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