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양승희 전 교사]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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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양승희 전 교사] 노인과 바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0.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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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헤밍웨이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 '노인과 바다'.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인내심을 보여주며, 인간의 존엄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줍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쿠바의 작은 어촌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가는 노인 '산티아고'입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고기 낚는 기술을 배우는 제자이자, 유일한 말동무인 한 소년이 있습니다. 산티아고의 나이만큼 함께 낡아버린 배도 힘에 부쳤는지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산티아고의 두 눈동자에는 언제나 즐거움과 열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든 산티아고는 아프리카 밀림을 거니는 사자 꿈을 꾸었고, 다음날 항해를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산티아고는 해가 뜨기 전 바다로 나갔지만 또 다시 허탕을 치고 있던 찰나, 엄청난 크기의

청새치가 낚시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힘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고기를 끌어올리기엔 무리였고 오히려 청새치가, 배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산티아고는 이에 지지 않고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데, 그렇게 시작된 사흘간의 사투 끝에 결국 힘이 빠진 고기는 물 위로 떠오릅니다. 청새치의 사투에서 승리한 산티아고는 그대로 배 옆에 고기를 걸어두곤 기쁜 마음으로 육지를 향해 배를 돌립니다.

그러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항해 도중 상어 떼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 싸움에서도 산티아고는 물러서지 않았고, 그가 가진 낡은 작살로 최선을 다해 상어와 싸웠습니다.

그 결과 유일한 무기인 작살은 물론 배 옆에 달아둔 청새치마저 뼈만 남게 됐습니다. 산티아고는 앙상한 뼈만 남은 청새치를 가지고 땅을 밟습니다.

다음 날, 산티아고를 따르던 소년은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찾아갔고, 온몸의 상처 투성이로 잠자고 있는 노인을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잠에서 깬 산티아고는 소년에게 고기와 벌인 사투를 반짝이는 눈으로 이야기해 주지만 소년은 인간의 헛된 수고와 고독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돌아간 뒤에 잠이 든 산티아고는 또다시 아프리카 사자의 꿈을 꿉니다. 산티아고에게 남은 것이 청새치의 앙상한 뼈일지라도 그에게 결코 무가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다시 시작될 항해의 용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변화무쌍한 바다와 같이 인생의 하루하루가 그에게 새로운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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