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0년 목포대 의대 유치가 전남권 유치로 바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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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0년 목포대 의대 유치가 전남권 유치로 바뀐 이유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0.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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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 등 도서 지역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도시로 가면서 의료비용 증가 등으로 제대로 된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지역에서 목포대 의대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30년 전의 일이다. 전 목포시민들이 나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기 위해 목포대 의대 유치를 희망했고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목포대 의대 유치가 최근 전남권 의대 유치 운동으로 바뀌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대를 유치하자는 명분으로 변경됐다. 목포권에서 전남권으로 확대된 듯하다. 혹자는 이런 확장성이 30년 동안 목포대 의대 유치 활동이 더욱 폭넓게 활동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할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최근 활동이 전남 도내에서 목포의 지역정치권 등 사회적 영향력이 과거보다 쇠락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과거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목포가 전남 도정의 중심이 됐다. 최근에는 목포시는 여수, 순천, 혁신도시 나주시 등에 도정의 주요순서에서 3순위 아니 4순위로 밀렸다. 갈수록 도내에서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의대 유치 활동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

실제 전남권 의대 유치로 명분이 확장되면서 30년 동안 목포대 의대 유치 성과는 사라지고 목포대 순천대 의대 정원 분배에서 목포권 의대 신설에 순천권 의대 병원 설치 등이 정치권에서 물밑 나눠먹기식 논의만 들려온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전남권 의대 설립 촉구 토론회조차 동부권 서부권 나눠 개최됐다. 물론 의대 설비 필요성을 도민들에게 설명한다는 취지를 십분 이해하면서도 도청이 있는 도 행정도시인 목포 남악신도시가 중심이 돼서 의대 설립 운동을 펼치지 않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 전남도 주요 도민 캠페인은 도 행정도시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에 펼쳐야 하는 것이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낫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남도가 인구와 경제력 측면서 목포 등 서부권보다는 월등히 나은 동부권에서 펼치는 것이 낫다고 평가한 탓일 것이다. 목포 등 서부권이 도 행정중심도시임에도 독립적으로 도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이 없음을 방증한 것 아니지 자괴감이 든다.

이번 의대 설립 토론회 분산 개최는 도내 동·서부 간 과당 유치 경쟁으로 지역갈등으로 치닫는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지역에선 한 달 새 동서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토론회에 대해 유치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감을 보인다. 동서 대표적 도시 출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별도로 의대 유치와 관련한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지역 간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30년간 목포에서는 전남에 의대 유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공의료 확대는 전국에서 최고령 인구 진입률이 가장 높고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등 지역적 한계에 의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수준 높은 의료 확대의 절실함과 맥을 같이한다. 의료복지는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전남에 의대 신설은 많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30년 지속한 목포대 의대 설립 운동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 간 과당 경쟁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목포대 의대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지역 정치인은 그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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