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행성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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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행성 1,2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0.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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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 책들

2022.05.30. 출판

[목포시민신문] <행성1,2>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프랑스에서 발표된 신작 소설이다.

고양이」 「문명의 작품에서 인간 이외의 존재를 통해 인간에 대해 이야기해 왔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 바스테트의 입을 통해 인간의 소통 문제와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소설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고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전쟁과 테러, 그리고 감염병으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희망을 품고 뉴욕으로 향하는 배에 오른 이들은 바로 주인공 바스테드 일당들, 이들은 새로운 삶을 꿈꾸며 뉴욕에 도착했지만 이들은 쥐군단, 쥐를 피해 숨어사는 인간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갈등은 점점 심화된다.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 대립과 불신은 결국 우리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 전쟁과 테러, 그리고 감염병도 현재의 인간의 모습과 결코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행성>과 우리의 지구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 있는 것 같아 놀랍다.

고양이 바스테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인간은 소통할 줄 모르고 서로 이해할 줄 모른다. 소수의 인간들만이 살아남았음에도 그 안에는 여전히 정치, 종교, , 인종등의 갈등이 존재한다. 파국을 맞은 시대에서도 변함이 없다.

고양이의 눈으로 폐허가 된 세상을 바라보며 풍자함으로써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들 스스로가 무언가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은 다른 무언가에게 언제든지 지배당할 수 있다. 그것이 기계가 되었든 기후가 되었던 어떤 생명체가 되었든 말이다.

20221015일 토요일에 SK C&C 데이터 센터에 화재 사건으로 전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어 불편을 겪었다. 그리고 멀티프로필이 오픈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까지 공개되는 현상까지 이어져 혼선이 일어나고 난감한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문득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이 간접적으로 개인의 모든 행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면서 사고와 의식을 조정하는 조지오웰의 소설1984가 떠올랐다.

이즈음 우리는 이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를 더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의 후기에서는 작가가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의 목록을 보여주고 있으니 살펴보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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