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타계 32주기 ‘문학축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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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타계 32주기 ‘문학축전’ 열려
  • 김영준
  • 승인 2022.11.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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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출신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의 타계 32주기를 맞아 제16회 김현 문학축전이 지난 29일 목포문학관에서 열렸다.

목포작가회의(집행위원장 최기종)가 주관한 이번 문학축전은 한국 근대문학비평의 중심이었던 김현 선생의 문학적 상상력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심원한 김현 선생의 문학적 자산을 새롭게 수용하고 재해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남도문학에 스민 김현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우찬제 서강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김현의 삶과 문학을 강연했다. 이어 곽윤경 문학평론가, 채희윤 오월문예연구소 소장, 박관서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김현문학축전 15년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펼쳤다.

오후 6시부터는 복합문화공간 해관1897’ 김현문학카페에서 서울 반포치킨을 재현한 자리가 마련됐다. 2000년대 재개발로 사라진 반포치킨은 김현 등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문학을 논했던 사랑방 같은 곳이다. 30일에는 김현의 발자취를 따라 목포 문학을 살펴보는 현장답사도 진행했다.

김현은 1962년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재학 때 <자유문학>에 문학평론 나르시스의 시론-시와 악의 문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동인지 <산문시대> 창간을 주도했다. 김현은 비평을 독자적인 문학 종류로 발전시킨 최초의 비평가로 평가받고 있다. 평생 240편의 문학평론과 <사라짐, 맺힘> 등 여러 권의 단행본을 남겼다. 목포 문인들은 2007년 김현의 이름을 본뜬 문학축전을 만들어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기종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김현 선생이 돌아가신 지 32년이 되는 해이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작품분석과 명료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비평을 독자적인 문학 장르로 끌어올린 김현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라며 올해까지 김현과 남도문학을 다뤘다면 내년부터는 세계문학 속에서의 김현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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