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안에 갯벌 세계유산본부 결정 당연하다
상태바
[사설] 신안에 갯벌 세계유산본부 결정 당연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1.0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전국 갯벌의 85%가 있는 신안군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들어선다. 이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이 한국의 갯벌 정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전국을 넘어 세계 갯벌의 보전과 통합관리를 위한 지휘소 역할을 함으로써 신안군이 갯벌 보전의 메카로 됐다.

신안 다도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전체 면적 중 90.4%가 전남 갯벌이며 이 중 85.7%1100.86에 달하는 갯벌 면적이 있다.

신안 갯벌은 다양한 생물 종 출현, 철새 이동 경로의 주요서식지 지정 등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에서 전남도와 신안군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 기여도 측면에서도 타 지자체보다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신안군은 지난 2007년부터 갯벌 세계화와 국제 철새심포지엄 개최로 이동 철새 보호 노력의 중심지였다. 자연성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 갯벌은 그 역할과 그 상징성은 실로 크고, 이를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신안군의 녹색 생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육 열기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이 추진됐다. 이는 향후 세계유산보전본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선 절대적으로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조성에 국비 320억 원을 투입해 2023년 기본·실시설계 후 2024년 착공, 오는 2026년까지 신안 압해읍 일원에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보전본부 유치·건립으로 인해 향후 30년간 생산 유발효과 927억 원, 부가가치효과 514억 원, 고용 유발효과 2100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국립갯벌세계유산보전본부 유치전으로 갯벌의 중요성이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 도서 지역의 연근해 어업이 주업이었던 시절 지역민들에게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갯벌을 메워 농경지로 사용하든지 아니면 방파제를 활용한 주거지로 사용하는 등 쓸모없는 땅으로 취급받았다. 갯벌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섬 지역 주민의 삶의 현장에선 갯벌 보전과 훼손에 대한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 설치, 양식어업 등 해안 개발 현장에서 갯벌로 인한 개발의 불편을 호소하는 섬 주민들이 많다. 갯벌이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갯벌과 섬 주민들의 삶을 영유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에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설립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과 활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이고 전남도와 신안군 그리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