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가녀장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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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가녀장의 시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1.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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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장편소설/이야기장수

초판 2022.10.7

[목포시민신문] 1992년생 작가 이슬아는 메일로 글을 보내주는 <일간 이슬아>를 발행하고 헤엄 출판사를 운영 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일간 이슬아 수필집>,<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심신 단련>,<부지런한 사랑>,<아무튼,노래> 인터뷰집<깨끗한 존경>,<새 마음으로>,<창작과 농담> 서평집<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서간집<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공저)등이 있다.

작가를 알게 된건 서점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준비하고 있을 때쯤으로 기억한다. 메일로 자기 이름을 걸고 하루에 한편의 에세이를 보내주는 작가가 있다? 아니 이런 신박한 방식으로 글을 쓴다고? 궁금해 한달 메일링 서비스를 받고, 책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읽고 이슬아라는 작가를 주목 하게 되었다.

더불어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에 쓰여진 작가의 엄마 복희씨의 팬이 되기도 했고, 헤엄출판사에 책 입고 메일을 보내고 출판사 직원인 복희씨에게 회신을 받았을땐 가슴이 뛰기도 했다. 딸의 누드모델 아르바이트 사실을 알고 행한 반응과 첫날 자신의 구제 옷가게에서 가장 튼실해 보이는 코트를 골라 딸에게 입혀주는 에피소드에서 나는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어찌어찌 3년간 서점을 지켜나가고 있을 동안 작가는 부지런히도 글을 쓰고 책을 출간했다. 작가의 에세이는 재밌고 유쾌하며, 인터뷰집은 희망적이다. 이 식상한 표현으로 작가의 글을 내가 평가한다는게 무례할지 몰라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고 작가의 신작 소설<가녀장의 시대>는 재밌고 유쾌하며 희망적이고 덧붙여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다. 최고의 단어와 문장으로 작가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참는다.

가녀장이라니 가녀장이란 단어가 있었던가. “돌봄과 살림을 공짜로 제공하던 엄마들의 시대를 지나,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던 아빠들의 시대를 지나, 권위를 쥐어 본 적 없는 딸들의 시대를 지나, 새 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랐습니다. 아비 부父의 자리에 계집 녀女를 적자 흥미로운 질서들이 생겨났습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글과 책 에서 나는 곧 오고야 말 새 시대를 위해 기대하고 기다리고 지지하고 동참하겠다.

지구별서점 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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