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홍선기 목포대 교수] 디지털 어바니즘(Digital Urb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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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홍선기 목포대 교수] 디지털 어바니즘(Digital Urbanism)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2.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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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기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사)한국섬재단 이사장

[목포시민신문] 지난 11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 섬의 비즈니스 전략토론회가 있었다. 사단법인 한국섬재단이 주관한 이 토론회에서는 물리적으로 고립된 섬 지역이 연륙, 연도에 의해서만 섬 지역이 활성화되고, 또한 섬 주민들이 행복할까에 대한 논의와 함께 전 국민의 95%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머신의 활용과 확대를 통해 섬의 산업, 정주환경, 그리고 섬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논의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아날로그 방식의 섬 정책과 지원에서 벗어나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여 새로운 섬 정책 전환을 시도하자는 획기적인 제안도 나왔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와 있고 현 정부도 디지털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다루고 있다. 가보지 못했던 세계 많은 섬과 도시, 맛집, 명품 거리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을 통하여 정보를 얻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온라인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와는 다르게 이제는 디지털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는 공간, 와이파이가 가능한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

수세기에 걸친 개발 방식에도 불고하고, 새로운 디지털 정보 통신 기술(ICTs, digital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의 발전과 함께 도시나 마을의 도시계획, 정주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지하철, 식당, 심지어 커피숍까지 인터넷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대의 도시 공간 기능이다. 오랫동안 도시는 교통, 정주, 상업의 중심이었고, 그 관계인구가 모이면서 교육과 문화가 다양하게 진화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도시계획도 이러한 교통이 원활한 방식, 도로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기후위기를 맞이하면서 저탄소 도시를 지향하게 되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증가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도로와 주거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고,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택근무가 가능한 생활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이미 해외 유명 기업에서는 회사는 있으나 사무실이 없는 회사경영을 하고 있다. 그럼으로 인해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도시의 다양한 아날로그 기능을 디지털화 하여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진행되고 있는 펜데믹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습득했다. 요즘 대부분 학생들은 노트북을 비롯하여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 필기도구를 지참하고 있다. 교육의 방식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빠르게 전환하는 디지털 시대에 문제점은 없을까. 첫재, 우리 사회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즉 디지털 문맹이 존재한다. 도시와 섬 지역의 디지털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고 디지털 평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의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확대되고 진화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남겨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둘째, 더욱 중요한 것은 인터넷 독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와 통신의 일방적인 조정, 통제, 방출 등은 정보화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정보 흐름의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도시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운동이 생기고 있는데, ‘풀뿌리 디지털 도시주의(Grassroots digital urbanism, GDU) 같은 것이 그것이다. GDU 운동은 신자유주의 개발 체제에 뿌리를 둔 스마트 시티의 합리성과 가치를 관찰하고 견제한다.

디지털 도시 자체를 반대하는 급진적인 운동에서부터 공동체 공간에 대한 대안 제시, 디지털 공정에 대한 대안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펜데믹 상황에서 디지털의 힘이 여실히 발휘되었다. 산업, 교육, 환경, 관광, 그리고 유통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의 모든 곳에 디지털 정보는 흐르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공정성(公正性)확보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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