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처럼 ‘군산’도 홍어 어획량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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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처럼 ‘군산’도 홍어 어획량 규제해야
  • 류용철
  • 승인 2022.12.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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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어 어획량 1위 흑산도 제치고 군산이 차지
전남 홍어 생산량 늘었는데 전국 차지하는 비중 줄어
도의회 ‘총어획량제도 전면 개편 촉구 건의안’ 채택

[목포시민신문] 흑산도처럼 군산도 홍어 어획량을 규제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회유성 어종인 참홍어의 전통적 주산지였던 흑산도 근해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어획량 규제를 받는 사이 서해안 다른 지역에선 남획되고 있어 홍어의 최대 산지가 신안 흑산도에서 전북 군산으로 바뀌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남의 참홍어 생산량은 663톤으로 국내 전체의 51.5%에 달했다. 한데 2021년에는 생산량이 1004톤으로 늘었음에도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급감했다. 반면에 201917.4%(224)에 불과했던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생산량은 202145.4%(1417)로 급증했다. 주산지인 흑산도가 어획량 1위의 자리를 처음으로 군산에 내준 것이다.

흑산 홍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총허용 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 규제의 영향이 크다. 이는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설정해 수산 자원을 관리하는 제도로, 참홍어의 경우 지난 2016년 흑산도 근해와 인천이 대상 해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서해안이지만 규제에서 제외된 군산 등에서는 참홍어를 아무런 제약 없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전남 어업인들은 참홍어가 서해안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 데도 흑산도 등 일부 지역만 어획량을 과도하게 제한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 군산, 충남, 경기 해역까지 규제 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흑산 홍어는 국산 참홍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하지만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총어획량(TAC)제도 전면 개편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신안의 지역 특산물이자 회유성 어종인 참홍어의 경우 20174톤에 불과하던 전북의 어획량이 지난해 1147톤을 기록하며 전남 어획량을 추월했다면서 “TAC제도가 전남과 인천에만 시행되고 있어 TAC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전북의 어획량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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