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섬의 정체성과 고독한 삶의 상처 담담한 시어로 담아
[목포시민신문] 박동길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달빛 한 숟갈’을 출간했다. 2012년 ‘21세기 문학’으로 등단해 10년 째 지역에서 시인으로 활동한 중견 시인이다. 그동안 박 시인은 ‘증동 받’. ‘풍경 한 접시’, ‘태평염전’ 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신안 증도가 고향인 박 시인은 다도해 섬의 정체성을 담은 지역 특유의 시어로 자신의 아픔과 삶의 생채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달빛 한 숟갈’에서 박 시인은 소외된 섬의 존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고독, 아픔을 담담한 시어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시집은 전라남도 문화재단 후원으로 출간하게 됐다.
박성민 시인은 해설을 통하여 “박동길 시인의 시는 우리들 삶의 편린과 소외된 존재, 슬픈 영혼들을 고요히 끌어안고 어루만지면서 비상구없는 슬픔의 통로를 어떻게 찾아가는 지 보여주고 있다” 고 쓰고 있다.
목포대 교수 김선태 시인은 “박동길 시인의 시적 관심은 그가 태어난 섬, 증도와 그가 살고 있는 목포이다 이곳은 과거 기억을 소환하고 현재 삶이 반영된 공간으로 박 시인이 스스로 지닌 해양성을 지속적으로 천착해 나가길 바란다“ 고 추천사를 썼다.
박 시인은 2015년 6월 목포시 정년퇴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전국문화제 대상 실로암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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