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이보형 교수]해양관광산업발전을 위한 해양문화콘텐츠의 필요성
상태바
[목포읽기-이보형 교수]해양관광산업발전을 위한 해양문화콘텐츠의 필요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2.16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보형 목포과학대학교 관광문화융합과 교수/학과장

[목포시민신문] 우리나라는 각 연안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해양문화자원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해양문화자원의 발굴은 해양문화콘텐츠로 활용되거나 해양관광활동과 연계되어 크게 발전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해양문화자원을 포함하여 350여개의 해수욕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갯벌, 해상국립공원 등 자연자원과 4,000여개 이상의 어촌과 2,000여개의 어항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우리 지역인 목포와 신안 등은 해양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자원을 토대로 한 관광활동의 실태를 살펴보면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실태 보고가 있다. , 국내 해양관광활동은 해수욕 또는 수산물 맛보기 등 단편적 관광활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해변축제나 해양문화행사 등 해양문화를 소재로 한 관광활동의 참여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양관광의 활동시기에 있어서도 7~ 9월에 대부분의 관광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숙박여행은 여름 휴가철에 크게 집중되고 있다. 해양관광활동의 계절적 편중현상은 관광객 혼잡에 따른 만족도 저하, 각종 관광시설과 편의시설의 일시적 부족, 과다한 이용비용 등의 문제로 연계되어 해양관광의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해양관광활동의 장애요인과 관련하여 해양관광활동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의 자료를 살펴보면, 관광시설 부족과 낙후, 교통 불편, 높은 여행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매번 지적되어왔다. 이는 해양관광 활동시기와 연계하여 여름철 휴가기간에 해양관광활동이 집중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활동이 자연자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자연자원 중심의 해양관광개발은 물리적 시설의 마련이 수반되기 때문에 관광기반시설 조성과 연계되지 못할 경우, 관광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어렵다. 또한 자연자원 중심의 관광개발은 해양관광의 계절성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해양관광활동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자연자원의 활용과 더불어 해양문화자원이나 연안 배후도시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의 발굴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해양관광활동 실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계절적 특성으로 인하여 물놀이 위주의 활동은 하계에 집중되어 있고, , 가을로는 경관 감상과 드라이브가 이루어져 11월에서 4월에 이르는 약 5 ~ 6개월은 대부분 해양관광지역에 있어서는 휴지기를 맞는다. 이러한 계절 민감형 관광패턴을 극복하고 해양관광 및 해안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해수욕장 중심의 해양관광 패턴을 계절적 영향이 적은 지역사회 전통 및 문화분야의 콘텐츠 발굴을 통해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또 다른 문제점은 해역별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것으로, 서해 및 동해 그리고 남해의 각 해역별 자연 환경적 차이를 제외하면 어느 지역이나 관광형태가 유사하며, 이러한 해양관광의 지역 간의 유사성은 인접 시와 군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규모 해양레저단지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하고자 하나, 이마저도 사업성의 문제로 민자 유치가 어려워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모든 지역마다 이러한 시설을 유치하여 건설한다는 것은 시장논리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간 유사성은 해양관광이 자연자원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므로, 대규모 개발사업의 추진이 아니라, 지역단위의 해양역사 혹은 마을단위의 민화, 설화 등의 해양콘텐츠의 발굴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정비와 더불어 각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해양관광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설중심의 관광개발사업보다도 지역의 해양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 및 지원하고 이를 관광활동과 연계시키는 해양콘텐츠 개발이나 문화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