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 2기 목포시 체육회장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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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선 2기 목포시 체육회장에 바란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12.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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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전남도내 민선 2기 체육회장이 모두 선출됐다. 15일 전남도체육회장에 송진호 전 목포시 체육회장이 선출됐다. 22일엔 22개 시·군 회장이 선출됐다. 도 체육회를 비롯해 도내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는 유독 치열하게 전개됐다. 15일 치러진 제38대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나서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투표결과 당선자와 2위, 3위 후보가 얻은 투표수가 불과 4표에 불과했다. 송진호 당선자는 선거인 354명 중 유효표 339표 가운데 32.8%인 116표를 획득했다. 2위 장세일 후보 112표, 3위 윤보선 후보 111표였다.

22일 치러진 도내 일선 시군 체육회장 선거도 절대 우세없이 후보자간 치열하게 전개됐다. 송진호 전 회장이 전남도체육회장 출마로 공석이된 목포시 체육회장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2일 끝난 선거에서 김성대 당선인은 선거인 206명 중 유효표 183표 중 31.6%인 58표를 얻어 2위 강춘길 후보 53표, 3위 김성문 49표, 4위 김광열 23표를 제첬다. 김 당선인이 2위 강 후보를 3.7%(5표) 차인 근소하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목포시는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으며 해남, 무안, 진도, 장성, 영광군 도내 5곳이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일부 지역에선 과열 양상에 따라 후보자의 기탁금 미반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20%를 득표하지 못하면 환수되기 때문이다.

선거가 가열된 이유는 회장에게 부여된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예산 집행권뿐만 아니라 체육회 직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다. 전남체육회의 한 해 예산은 260여억원이다. 올해 국비 공모사업으로 100억원, 전남도 예산이 160억원 정도이다. 전체 예산의 90%가 체육대회 개최나 전국대회 출전비, 훈련비 등이다. 나머지는 도체육회 사무국 직원 43명의 운영비다. 시·군 중에는 목포시체육회가 약 60억여원으로 가장 많다. 정치로부터 체육의 분리와 체육의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로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단체장이 겸직하던 자자체 체육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민선 1기 선거로 뽑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과열 양상이다. 선거 취지와 달리 체육회장 선거가 특정 정치인, 또는 특정 정당의 대리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목포시체육회장 선거에서 후보들이 지자체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체육회 직원의 4억원대 횡령 사건은 지역사회 큰 충격을 주었다. 내년엔 전국체육대회가 목포시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새로 당선된 2기 회장은 무엇보다 정치 중립성을 지키고 내년에 전국 체육인들의 축인 전국대회거 전남도 목포시에서 치러져 당선된 체욱회장의 책무가 크다. 선거전이 일부 정치인들의 대리전으로 흐르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특정인의 대리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 도내 일부 지역은 종목별로 회장이 고루 후보로 출마한 곳도 있다. 혼탁 양상을 보이는 곳에선 이럴 바엔 차라리 지자체장 겸직이 나았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체육인들은 이처럼 과열된 선거로 인해 지역 체육계가 분열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따라서 신임 회장은 분열된 체육회를 빨리 통합해야 하며, 통합을 위해선 공평무사해야 한다. 새 회장은 사심 없이 지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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