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시 공직사회와 선거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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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시 공직사회와 선거후유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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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목포시 공직사회는 선거 중이다. 4년 전 279표차로 낙선했던 박홍률 목포시장이 다시 당선됐다. 박 시장은 김종식 전 목포시장과 첫 대결에선 패했다가 이번 선거엔 승리한 것이다. 선거결과는 민심이라 하지만 꼭 그렇지만 않은 듯 하다. 선거결과는 지자체장의 능력과 무관해 보인다. 선거 공학적 활동에 따라 선거결과가 뒤바뀐다. 현 목포시장이 두 번 맞붙으면서 목포시 공직사회는 선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선거 후유증이다. 목포 행정이 목포시민의 복리증진과 멀어 보이는 이유다.

박 시장은 인수위 활동에서부터 전임 시장의 불합리한 시정의 단절을 선언했다. 그렇지만 6개월간의 시정을 보면 별다른 개혁과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불합리한 시정이 연속성을 가지고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못다한 부조리한 시정을 보란 듯 마무리하겠다는 다짐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다. 젊은이가 돌아오는 큰 목포 건설을 향한 기초를 다져 놓겠다고 했지만 변화를 느끼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엄동설한에 영문도 모른 채 오지 않는 시내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추위를 녹이는 상황은 참담하다.

그런데 정작 공직사회는 이런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와 널어보인다. 공직사회는 선거와 깊게 연관돼 선거 후유증이 고착화되고 있다. 낙선한 전임시장 측 인사라 칭해지는 공직자는 한직으로 밀리고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교육원으로 내쫓기는 신세다. 공신이라고 여겨지는 공직자는 이렇다 할 시정 성과도 없이 그들이 여기는 주요 보직을 맴돌며 선거 전리품(인사와 이권)을 나누고 있다.

박 시장 들어 두 번째 인사가 16일 단행됐다. 소위 공직자의 선거 후유증은 인사에서 잘 나타난다. 그리고 그 중심은 복도 통신이다. 청내 복도에서 공무원끼리 수군거리는 말이 꼬리를 물고 화제가 되는 것이 이른바 복도통신이다. ‘복도통신의 함정은 카더라. “상대후보에 줄섰던 공무원은 보복인사의 대상이 된다 카더라등 수없는 카더라가 확대 재생산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카더라들이 확인된 바도 없다 카더라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카더라가 오늘날 목포시 공직사회의 단면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카더라가 실제 인사에 적용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사회는 행여 자신에게 불이익은 초래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이런 카더라 방송을 쏟아내고 양산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바로 선거 후유증이다.

목포시 공직사회에 아주 고약한 고질적인 부조리가 있다. 퇴직 공직자들의 시정 개입니다. 이들은 공직사회 오랜 인맥을 이용해 지방선거에 참여한다. 그리고 선거를 기반을 악용해 각종 이권과 인사 등에 개입한다. 이번에도 퇴직공직자의 이런 처신이 불거졌다.

이제는 공직사회의 선거 후유증을 일소해야 한다. 후유증은 복지부동으로 이어지며 목포시정을 퇴보시킨다. 선거가 끝난 만큼 공무원은 정치적 피아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공복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물론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이 신분 일탈행위를 한 사실이 명백하다면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공무원 사회 일련의 사안을 확대 해석해 좌불안석격인 모습으로 퇴보시킨다면 안될 일이다. 시민의 공복으로만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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