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 정치권 분노하는 설 민심을 경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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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 정치권 분노하는 설 민심을 경청하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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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설 명철 연휴가 끝났다. 목포시민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폭설과 강추위에 오지 않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서민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목포 서민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소상공인과 병원 등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구 감소 등으로 날로 성장을 멈춘 목포에 대한 지역민들의 절망은 여기저기 들리고 있다. 목포시는 아직도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로 양분해 으르렁거리며, 지역 발전에 대한 건전한 논의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여기에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눈을 부라려 보지만 헛수고이다. 윤석열 정부의 불안한 국정 운영과 야당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는 시민들을 온통 불안하게 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의 고단한 삶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죄를 짓고도 뻔뻔한 얼굴을 들고 다니는 정부 유력인사들에 대한 반감, 159명 젊은이가 죽은 이태원 참사는 누구도 책임지겠다는 정부의 유력인사는 없어 국민을 절망케 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사지로 몰아세우는 정부와 여당에 원성이 자자하기만 하다. 그야말로 최악의 설 민심이다.

3개월째 목포는 시내버스가 없는 도시가 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동권이 제한된 도시일 것이다. 시내버스회사와 목포시는 서로 책임 공방만 하면서 3개월째 시내버스를 멈춰 세웠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은 두 손을 놓고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무소속 목포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양분되면서 당정 협의가 없는 상황이면서 지역 현안에 서로 의견을 나누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목포시의회는 이렇다 할 역할을 못 하면회사 측과 목포시의 입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야말로 지역사회의 사회적 거버넌스의 파괴와 목포시의 무책임과 무대책, 무능으로 목포시민들은 이동권 제한과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절망하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목포시는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직 목포시장의 부인이 함께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법정에서 나란히 앉아 재판을 받고 있다. 배우자뿐 아니라 전현직 목포시장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지자들은 서로 갈려 사생결단 비난의 말 폭탄을 이어가고 있다. 목포시책도 전현직 목포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갈려 중단되고 다시 시작하면서 목포시 장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서민들이 난방비 폭탄으로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예년과 비슷한 실내 온도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배가량 가스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고금리로 대출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지난해 사상 최고 이자수익을 거둔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에 나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내놓았다는 정부 대책은 서민구제와는 먼 정책뿐 시민들이 한숨만 짓고 있다.

정치권이 민심을 거스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지금이라도 지역 정치권은 나락으로 떨어진 서민의 삶을 다독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정치의 기본은 민심을 읽는 데서 시작되고 그 민심을 바탕으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무다. 시민들이 정치권에 맡긴 명령이기도 하다. 주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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