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남과 경남, 부산 등 영호남 3개 광역 지자체가 손을 맞잡았다. 전남 관광재단과 부산 관광공사, 경남 관광재단 대표자들이 지난 9일 부산 관광공사 회의실에서 ‘남해안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해 12월 28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체결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시·도 협약사항 추진 구체화,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를 접목한 관광브랜드 및 상품 공동개발, 남해안이 글로벌 신해양 관광·휴양 중심 거점이 되기 위한 사업 발굴·추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3 하동세계茶박람회,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이들은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일엔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만나 ‘해수부-남해안권(부산‧전남‧경남) 정책협의회’를 열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도 했다. 이들은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조성추진단 구성 운영을 비롯해 기반시설 연계확충, 글로벌 브랜드 및 관광자원상품 개발, 해양레저관광 관련 제도 정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국제행사 개최 및 공동 홍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의 필요성과 전반적 조성 방향을, 3개 시도는 지역별로 구상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개발 계획이 점차 구체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 3광역 자치단체는 (가칭) 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남해안 관광브랜드와 관광상품 공동개발, 크루즈 기반 구축, 항공관광 육성 등 관광인프라 구축, 해안관광도로 조성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구체화하는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사업 계획을 보면 목포권 해양관광사업이 변방으로 뒤처지고 있는 느낌이다. 실제 목포시의 대표적 관광사업이 이들 3개 광역자치단체 실무협의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2023년 시정의 목표로 발표한 관광문화산업 육성 사업인 랜드마크형 목포역사 신축, 삼학권 도보관광벨트 조성,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 착공, 해양레포츠 체험공간 조성, 제2회 목포문학박람회를 개최하고, 2024년 열릴 문화예술 엑스포 기본계획 수립 등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것은 목포시가 윤석열 정부의 변화되는 관광문화정책과 전남도가 추진하는 해양관광 사업에 준비에 부족한 것이란 지적이다. 이번 영호남 3개 광역 지자체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 조성사업은 지역 상생발전전략의 모범적 모델로 보인다. 세 지역이 힘을 합치면 세계 어느 관광지 못지않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양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다고 정부도 보고 있다. 김영록 지사도 기회가 날 때마다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앞으로 영호남의 세 기관은 자주 만나 남해안권 광역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다. 남해안해양관광벨트의 서쪽 해양 관문인 목포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