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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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 ‘눈길’
  • 류용철
  • 승인 2023.03.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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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 시설 만드는 등 수목 유지관리법 개발해 보급
압해도 해풍 피해 방지위해 ‘ㄷ’자형 방풍막 설치
임자 매화정원 방풍시설(좌)

[목포시민신문] 신안군은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을 목표로 섬별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접목, 특색있는 바다 위 꽃 정원을 만들고 있다.

산림·도시숲·정원분야의 훌륭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으며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육지보다 토양이 척박하고 염분을 머금은 바람이 많이 불어 수목과 꽃을 심고 가꾸기엔 다른 지역에 비해 34배의 노력이 필요해, 사계절 꽃과 숲이 울창한 신안군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은 뮤지엄파크와 임자 홍매화정원은 강한 바람과 모래 알갱이까지 날려 수목 활착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토양을 치환하고 방풍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꽃이 만발한 정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하귤 방한 작업(우)

압해도 천사대교의 애기동백길은 수목이 바람에 의해 말라비틀어지거나 얼어 죽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형 방풍막을 설치했다.

육지와 다른 이색적인 가로수길 경관까지 연출돼 관광객 호응도 얻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심은 지 얼마 안 된 수목의 경우 추운 동절기 대비를 위해 마대와 비닐로 수목을 감싼 방한작업도 하의도, 퍼플섬, 증도, 임자도 등에서 이뤄졌다.

겨울철 한파와 꽃샘추위에도 수목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봄부터 겨울까지 수목별, 계절별 관리 매뉴얼을 통해 수목의 영양상태와 친환경을 고려한 미생물 시비작업, 읍면별 관수팀 운영, 병충해 방제, 제초작업 등 신안군만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나무를 정성으로 돌보고 가꾸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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