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발전 앞당기는 목포-신안 통합 힘 결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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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발전 앞당기는 목포-신안 통합 힘 결집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3.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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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시와 신안군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2023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김원이 목포시 국회의원, 목포 신안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신안군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안, 무안, 영암 지역구를 둔 서삼석 국회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출범식에서 낭독한 성명서에는 "양 지역의 상생과 번영을 위한 행정통합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6번의 통합 무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양 지역 사회지도층 및 주민들이 힘을 결집해 줄 것"을 요청하며 통합 당위성을 주장했다. 목포시의 무안반도 통합을 추진한 지는 30여년 가까이 흘렀다. 지난 96년 무안반도 통합을 처음 추진했다 실패한 이후 일곱 번째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돼 왔다.

이번 통합 추진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에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목포시와 신안군 등 행정적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목포신안 통합 추진은 2020년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시에 처음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목포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각계각층의 전문가 및 활동가 80여 명으로 목포신안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202012월 출범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종식 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박홍률 목포시장이 기존 통추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출범시켰다. 목포시와 신안군 현 자치단체장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도 한다.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은 무안지역 주민의 반대에 막혀 통합이 성사되지 못했다. 매번 통합을 추진하는 목포시는 절박하고 절실했지만 해당 지역주민을 설득하지 못해 번번이 실패했다. 통합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주민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반목과 갈등만 양산했다. 통합 실패는 목포권 발전을 위한 시군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통합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주도하는 목포시가 해당 지역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데 있었다. 30여년 동안 일곱 번의 무안반도 통합의 실패에서 지역민들은 통합의 당위성과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염원은 이미 확인됐다.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이 목포권 발전에 대한 확실한 대안 제시 없이 지역 정치인들의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으로 지역민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전례도 되새겨 볼 일이다. 여기에 두 지역 자치단체장이 선거법 위반과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로인해 통추위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대안을 수립할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출범식을 계기로 목포-신안 두 지역의 30여년에 걸친 통합이 이번엔 결실을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이나 학계, 시민사회단체,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 남의 일같이 생각했다가는 목포권의 낙후는 더 심해져 돌이킬 수 없는 후진적 낙후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지역의 젊은 인재가 돌아와 고향을 지키게 하고 지역의 부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전남도와 목포시, 신안군, 지역정치권,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하루속히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보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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