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어촌 지역소멸위기와 목포시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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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어촌 지역소멸위기와 목포시의 위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3.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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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전경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는 일본 식민지 수탈 항으로 번성하면서 전국 6대도시중 한 곳으로 성장했으나 해방과 산업화에서 소외되면서 쇠락을 길을 걷고 있다. 1897년 개항 120년째를 맞고 있지만 좀처럼 성장 동력산업을 성장시키지 못하면서 위기가 닥치고 있다. 90년대 초 조산 산업이 대불공단에 들어서면서 산업도시로 성장할 조짐을 보였지만 이후 이렇다 할 산업 다각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다. 24~5만면이던 목포인구는 지난해 말 22만 명으로 감소했다. 2002년 전남도청의 남악으로 이전으로 도시 성장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도리어 무안군 소재의 남악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매년 조금씩 줄었기 때문이다. 인구에서 전남도내 제1도시었지만 여수, 순천시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경제규모도 목포시는 나주시와 광양시에도 추월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파른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적 불이익과 정치적 영향력 감소 등은 목포의 답답하고 음습한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신안군이 전국 260여 자치단체 중에서 인구감소로 제일 먼저 소멸할 지역으로 조사 발표됐다. 진도군, 영암군, 해남군, 함평군, 강진군, 완도군 등 목포 인근 지역 등이 인구감소로 줄줄이 소멸위기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성장을 이끌 동력산업이 없음을 말이기도 하다. 일자리를 만들 산업이 없으면서 이들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더 이상 거주하기 힘들어지고 ‘60세가 청년이다’란 말이 유행하듯이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역이 급속도로 쇠락하고 있다. 전남은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극심한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전남 서부권 지역은 그 정도가 더 크다. 이들 지역은 해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초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으로 농촌지역은 도시 인력의 유입과 외국인 근로자가 없을 경우 영농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중소도시인 목포시의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 경제에서 벗어난 이후 목포시는 자립적 도시 성장 산업을 성장시키지 못했다. 인근 도서와 농어촌 지역에 기생하면서 소비도시로 연명하면서 도시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런 인해 이들 지역의 위기는 목포시의 위기로 전위되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가 그 위기감을 감지하지 못하고 아직도 과거 답습에 얽매어 지역발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역발전에 봉사하겠다고 출마한 목포시장이나 출마자들은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다해가지만 후유증으로 지역발전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이전투구로 지역사회의 갈등과 시기, 반목을 치유하기 보다는 서로 보복과 혐오를 부추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목포시가 지금을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한 지역발전 대안을 만들어야한다, 목포시만 하는 인구 유입과 시인구의 역외유출에 모든 역량을 쏟아서는 이 위기의 해법은 만당치 않다. 이런 위기감으로 시가 신안군과 통합을 선언한 마당에 지금이라도 인근 지역과 협력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목포권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야한다. 목포권 소멸은 목포시, 신안군 등 어느 한 곳의 위기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수도권 집중화의 블랙홀을 막을 국가적 정책만 기대하기엔 현실이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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