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평범한 나… 책 출간 주인공 변신 뿜 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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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평범한 나… 책 출간 주인공 변신 뿜 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4.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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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청년 글쓰기 동아리 ‘작두(나두 글을 글을 쓸 수 있다)’
AI시대 글쓰기 통해 풍요로운 인문학적 삶 지향 모색
지난해 회원 글 모음 소책자 발간, 올해 사진집 계획
허영무, 김진주, 김현학, 정성우, 이선재, 신나리, 이혜진씨(사진 좌부터)

[목포시민신문] 자신의 글을 하나씩 품은 목포의 청년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들은 글쓰기 동아리 '작두'의 회원들. ‘나두 글을 쓸 수 있다는 의미로 작두라고 이름 붙였다.
김모 씨는 2년 전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시행한 '나만의 책 제작기'에 참여했다. 2달 동안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책을 인쇄했다. 비록 50페이지 분량이었음에도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감동을 또다시 경험하고 싶어 함께 모임에 참여했던 이혜진 씨와 함께 모임을 만들었다.
'작두'가 다른 글쓰기 모임과 차별점을 두는 것은 글을 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함께 책으로 엮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작두는 서로의 취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담은 '미완성 취미 교향곡'을 인쇄했다. 6개월 동안 서로의 글들을 피드백해 주고 책의 제목부터 표지와 편집까지 모두 직접 했다.
작두의 회원인 김현학 씨는 폭죽이 바다 위에서 쏘아 올리면 하늘 높이 올라가 터지듯이 나의 마음도 이 책 덕분에 터질 것 같은 느낌이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이루어낸 결과라서 뜻깊고 나의 창작까지 들어가서 더 애틋하다라고 책을 써낸 소감을 말했다.
작두는 작년에 책을 낸 것을 시작으로 이번 연도에는 사진을 주제로 한 책을 계획하고 있다. 매달 자유 글과 주제 글을 쓰고 첫 번째 토요일에는 대면으로 만나서 책에 대해 의논하고 서로의 글을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진다. ‘작두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속해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글을 읽는 시선들도 다양하다. 또한 아마추어들로만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긍정적인 입장이다. 회원인 신나리 씨는 "전문가가 없어 오히려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고 각자의 개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AI가 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대화하고 글도 대신 쓸 수 있게 되었다. 침범할 수 없다고 여겼던 영역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AI가 인간의 글쓰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닐까에 대한 우려도 생기고 있다.
처음 사진기가 발명되었을 때 화가들은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어질까 걱정했다. 하지만 사진의 등장은 오히려 예술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마찬가지로 AI의 등장이 글쓰기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실제로 'GPT' 또는 '뤼튼'과 같은 AI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글을 쉽게 쓸 수 있는 교육 영상들이 게시되고 있다.
AI와 글쓰기에 대해 챗GPT'인간 작가의 창의성과 상상력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AI와 인간 작가가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개인의 개성과 생각이 더 중요시 될 것이라 평가했다.

작가 유시민은 문자로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은 진짜 생각과 감정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며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회원인 이혜진 씨도 말은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정리되지 않는데 글은 내가 느낀 것을 적어보고 수정해보며 더 나은 나로 만들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글쓰기 모임 '작두'6월까지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5월에는 소주제 선택을 마무리한다고 하니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네이버 밴드에 글쓰기 모임 작두를 검색하여 신청해보시길 바란다.

 

* 이 기사는 지역 신문 발전 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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