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회서비원 공동 봉사 체험수기⑫]동행…각양각색의 사연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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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사회서비원 공동 봉사 체험수기⑫]동행…각양각색의 사연을 품고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4.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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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숙(상담원)

목포시민신문은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전남 봉사의 삶이란 주제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봉사자와 수급자의 체험수기를 받아 연재한다. 체험수기는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지난해 봉사자와 수급자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작을 중심으로 올 한해동안 본보에 게재된다.<편집자 주>

아름다운 전남 봉사의 삶 체험수기-

[목포시민신문]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서 7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근무 할 때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전남광역으로 통합하게 되어 각 지역 고객님들의 원성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불편함이 광역센터 때문에 생긴 것처럼 욕설과 비난 속에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놀래기도 하며 소통이 어려운 분들과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작은 변화의 시작으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고 자체 지역만 운행했던 지역들도 인근 지역을 즉시콜로 이용 할 수 있도록 지역 간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고 많은 고객님들에게 신속과 편리성을 제공 하기 위해 바우처 차량을 도입해서 휠체어와 비휠체어 이용자 분들께 기다림의 시간을 단축함과 근무차량이 없는 군 지역에 주말에나 늦은 시간에도 고객님들이 이용 할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 해주어 고객님들의 생활에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바우처 차량은 고객님께는 빨리 와주는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서로 상생하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끝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에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누며 저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가진 따뜻한 이웃처럼 일상을 전해 주시면서 늘 고마움을 전해주신 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중학과정을 배우러 다니시며 영어시험을 본다는 얘기와 방학을 한다는 등의 얘기를 들려주시면서 가까이 있으면 밥이라도 사 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순천에 오면 꼭 연락을 하라시며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신분

예전에는 건강한 몸으로 운전도 하시고 학원 강사일을 했는데 뇌병변으로 교통약자 차량을 이용하신다고 하시며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괜찮으시다며 늘 고맙다고 웃어주신 어르신

목소리만 듣고도 반가워 하시면 오랜친구처럼 선생님 건강하시죠하며 웃어주는

고객님들.

수없이 걸려온 전화을 간결하게 받고 있을 때 고객님께서 참 친절하십니다하시며 칭찬을 해주실 때 제 자신을 얼른 되돌아보며 더 친절 해야지하는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오전10시가 되면 시·군지역 다음날 예약을 미리 받을 때는 전화대기가 30통이상의 대기번호를 보면서 우리는 더욱 긴장되고 지역마다 마감이 있어서 받은 콜에 대해 최대한 마감되지 않도록 해드리고 싶어서 아주 민감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에는 고객님들도 통화하기가 참으로 어렵고 10시에 전화 주라고 했는데 겨우 통화가 연결되었지만 마감되어버린 경우 정말 난감하고 고객님들의 허탈해 하신모습이 느껴져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웃으시면서 선생님들이 수고가 많습니다하시면 격려 해주신 고객님들.

퇴근시간 쯤에는 운행차량수가 적어지기도 하지만 도로가 막혀서 차량이 원활하지 못해 1시간이상씩 추운날씨에 기다려야 하신 고객님을 대할 때면 힘듬이 전해져 옵니다.

더러는 화도 내시고 거친말도 하시면서 분통을 터뜨리신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이용 고객님들께서 항상 고마워하며 고생하신다고 격려를 해 주십니다.

늘어나는 통화량을 원활하게 수용하기 위해 올해는 지원프로그램을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바꾸면서 수동으로 차량을 일일이 연결했던 것을 자동으로 고객님들과 차량이 연결 해주고 있고 근무하는 직원 수도 늘고 있으며 광역이동지원센터는 다각적으로 이용자와 종사자가 서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면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 일터에서 나의 작은 바램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서로 칭찬 해주고서로 신뢰해주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 주면서 잘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말하며 스스로 동기화 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노력하며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능력과 경쟁 할 수 있는 자신이 되기를 희망하며

대추한알의 시처럼 제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각양 각색의 사연을 품고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라는 울타리에서 함께 가는 모두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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