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
상태바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
  • 김영준
  • 승인 2023.04.27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정명여고, 1박2일 ‘주경야독’ 열어
‘불금’ 달빛과 함께하는 독서·토론 눈길

[목포시민신문]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달빛과 함께하는 독서 토론이 열려 눈길을 끈다.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교장 고철수)는 지난 14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12일 동안 교사와 희망 학생이 함께 밤새워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 쓰는 晝耕夜讀(주경야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적 독서 습관과 독서 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연간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양호복 교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목포정명여고에 독서의 바람이 불어 더 많은 학생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독서를 실천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교내 독서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첫날 독서를 통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의사 허대석의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인상 깊은 것, 질문해보고 싶은 것, 활동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소감 등 서평을 적어 그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영화 <패치 아담스>를 보며 우리나라가 어떤 의료시설을 갖추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다음날에는 모둠별 토론을 진행한 후에 모든 학생이 둥글게 모여 자신이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보며 유의미한 독서 경험을 축적했다.

晝耕夜讀(주경야독)’에 참여한 김OO학생(2학년)친구들과 책을 읽고 연명치료가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인가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나라와 외국의 의료제도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죽음을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사를 꿈꿔왔던 김OO학생(1학년)의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의사가 되려면 더 굳은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고철수 교장은 간식을 사서 엔학고레(도서관)를 찾아 독서는 고정된 생각의 지평을 넓힘으로써 삶을 풍요롭고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밤새워 친구들과 책을 읽은 경험이 여러분을 평생 독자로 남게 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목포정명여고는 晝耕夜讀(주경야독)’ 프로그램 외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실시하지 못했던 전교생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아고라를 분기별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의식을 고취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