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사업 부지 돌려막기…아마추어 행정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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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사업 부지 돌려막기…아마추어 행정 눈총
  • 김영준
  • 승인 2023.04.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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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암 고교부지’ 두고 市 오락가락
최근 전남연구원 부지 제공 유치 나서
지난해 9월 영어도서관 건립 공약 발표
도교육청과는 원도심 고교 이전 협의도
옥암동 1309번지 영산초등학교 옆 고등학교 예정부지.

[목포시민신문] 옥암 고등학교 부지를 두고 목포시가 오락가락한 행정을 하고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등학교가 없는 옥암·부주동 일대 주민들은 원도심의 고교 이전을 숙원사업으로 열망하고 있지만 목포시는 해당 고교 부지를 박홍률 시장 공약에도 이용했다가 전남도나 도교육청 사업에도 갖다붙여’, 행정의 신뢰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목포시가 오락가락한 행정을 하고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땅은 옥암동 영산초등학교 옆 고등학교 예정부지, 목포시 소유로 면적은 12,125.3(3,700여평) 규모이다.

최근 목포시는 이땅을 전남연구원 청사건립지로 제공하겠다며 전남도에 전남연구원 목포 유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 분리에 따라 목포시는 남항부지와 옥암고등학교 부지를, 무안군은 오룡지구를 제공하겠다며 전남연구원 유치전에 뛰어들어 나주시, 무안군과 유치 경쟁에 나섰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그동안 청사를 나주시에 건립하는 내용을 논의했으나 나주시가 광주전남연구원 용도로 등기를 완료한 클러스터 부지에 대해 기부체납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현재까지 전남연구원 청사건립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930일 목포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민선8기 박홍률 시장의 최종 150개 공약안에도 이땅은 등장한다.

홈피에 공개된 23가족친화형 문화체험시설 조성25체험형 영어 도서관 신설공약에는 옥암동 고등학교 예정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영어도서관을 건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약안에 따르면 문화, 체험, 휴식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와 영어도서관 건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전환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해 연면적 6,000(지하1, 지상3) 규모로 올해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2017년까지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최종적으로 공개된 박 시장의 공약 실천계획이 같은 내용을 두 건의 공약으로 내세워 급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땅은 원도심에 있는 고교 이전 문제와 맞물려, 이곳 주민들의 최대 민원이 된 지 오래다. 심지어 옥암·부주동 주민들은 고등학교 문제를 해결하는 선거출마자에게 몰표를 주겠다고 할 정도다.

원도심과 90년대 이후 조성된 신도심의 목포의 인구분포는 64 정도이다. 특히 목포지역 고등학교 15곳 모두 원도심과 앞서 조성된 하당권에 집중된 상태이다. 하지만 목포지역 고교생의 1/4은 옥암·부흥·부주동 등 신도심에 살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어 고교 배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옥암지구 개발에 따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반고 신설은 불가능하고 이전 재배치는 가능해, 재배치를 위해 원도심의 여러 학교 뿐만 아니라 목포시와도 오랫동안 논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원도심 고교 이전 관련,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전과 달리 원도심 학교 3곳이 이전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차에 목포시와 도교육청, 해당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목포지역 학교 재배치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땅과 관련해 목포시의 행정은 이곳 주민들의 염원과는 다르게 행해지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부주동에는 24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전체인구의 10%를 차지한다""선거 때마다 부주·옥암 지역 고등학교 이전 문제를 반드시 풀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추진되지 않아 주민들은 답답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부지제공, 설립비용 등 목포시가 도교육청과 함께 더 긴밀히 논의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고교 예정부지를 두고 딴 생각을 하는 목포시를 보면 행정 신뢰마저 무너진다목포시는 부주동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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