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홍률 목포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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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홍률 목포호’ 걱정이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4.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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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현 시장을 누리고 당선, 민선 8기를 출범시킨 지 1년에 채 되지 않는다. 취임 후 박 시장이 이끄는 시정이 위험하다는 느낌이다. 그에 대한 시정과 개인 지지도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를지 모르지만, 시정 운영을 싸고 벌어지는 지역사회 잡음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 부인 정향숙 씨가 당선무효 유도죄로 징역 2년을 검찰 구형을 받았다. 당선무효 유도죄는 선거법에서 가장 무겁게 다룬다. 정 씨가 연루 공모했다고 검찰은 보고 징역형을 결정, 재판부에 죄를 구한 것이다. 사건의 진위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번 구형은 선거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아주 파렴치한 범죄란 점을 말하고 있다. 박 시장은 당선자 시절, 자신을 성폭력 피의자로 몰아 당 경선에서 내쫓은 것은 공작 정치이며 이에 연루된 사람들은 목포에서 살아서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공작 정치를 비판했던 박 시장이 부인 정 씨가 당선무효 유도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작 정치를 주도한 세력이 누구인가란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다음 달 5월 정 씨의 징역형이 확정되면 박 시장은 당선이 무효가 된다. 항고와 상고가 있다고 하지만 선거법 위반 재판은 3개월씩 6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또 여기에 박 시장 본인의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6건에 대해서도 검찰 구형이 오는 27일 있다. 구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이 또한 시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형이 나오면 목포 시정은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박 시장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별도로 목포 시정은 각종 잡음도 문제다. 목포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전국 여느 지자체의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장기화했다. 시민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또다시 7월부터 시내버스가 중단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시의 대책은 없어 보인다.

목포시 투자기관은 박 시장의 선거 공신들의 자리로 둔갑했다. 기관장에 임명된 이들은 선거 공신이라기보다 상대 후보의 원한에 사무친 증오와 보복을 위한 선거운동원이었다. A 씨의 경우, 민선 6기 박 시장이 자신을 내쫓았다는 이유로 김종식 전 시장을 지지했다가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주지않자 또다시 박 시장의 선거운동을 했다. 그리고 자리를 얻었다. 기관장에 임명된 인사들 대부분은 어느 분야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예도 있다.

민선 7기 착수, 추진됐던 사업은 멈추고 있다. 100억 원대 사업인 어묵 상품화 사업은 아직 이렇다 할 사업 방향도 결정하지 못했다. 선거 측근들이 업자와 손잡고 사업 방향을 손질한다는 소문도 있다. 목포 미식 문화갤러리 세관 1897은 문을 닫았다. 목포 역사문화 공간사업을 비롯한 문화도시, 4대 관광거점 도시 사업, 장자도 유원지 사업 등도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22만 시민의 지도자이다. 지도자다운 면모를 가져야 한다. 선거 측근과 보복의 행정은 개인적 성취감은 가져올지 모르나 지도자로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선 6기 박 시장은 따뜻한 지도력이 있었다. 그런데 4년 후 민선 8기 박 시장의 지도력은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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