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간공항, 무안 이전 즉각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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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간공항, 무안 이전 즉각 이행하라”
  • 김영준
  • 승인 2023.05.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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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도지사 ‘군공항 무안 수용’ 성명에 반발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 소속 100여명이 지난 16일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촉구하고는 집회를 하고 있다.

[목포시민신문] 최근 군공항 이전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가 무안군에 군공항 이전을 수용할 것을 요청하자, 무안군과 지역 군공항 이전 반대 사회단체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지난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무안군은 "전남도와 광주시에서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마치 하나의 문제인양 묶어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다""군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남도지사와 광주시장이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2018년 약속한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마저도 사실상 파기했다""이에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을 영원히 소음피해에 살게 해 군민의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다""무안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저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무안군민들로 구성된 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도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즉각 이전하고 광주 군공항은 유치를 희망하는 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88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조건없이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 입장 번복과 이런 저런 이유로 16년째 이전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2018년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파기를 공식화 했다""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은 무안 군민을 우롱한 처사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또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규정도 예산이 실제 지원될 지는 미지수이며,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김영록 지사는 15일 담화문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무안군으로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는 무안군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군민은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당초 약속을 이행하고 광주 군공항은 유치를 희망하는 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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