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시국선언에 침묵...목포 지성인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상태바
줄잇는 시국선언에 침묵...목포 지성인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 김영준
  • 승인 2023.05.25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분노 폭발한 지점” 지역시민사회 눈감아
버스문제도 벅차… 목포시민 역량 한계 지적도
진영 목소리는 커지고 사회의식은 갈수록 희석

[목포시민신문] 전국 각계각층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침묵하고 있는 목포지역 시민사회를 바로보는 시선이 따갑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와 부산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서면서 목포 시민사회는 죽었다는 비판마저 들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에서 지역 시민·노동·종교·정당 등 72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 퇴진 부산운동본부 준비위원회가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부산시국회의를 열어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당장 폐기하고 친일굴종외교 중단하라 경제위기, 민생파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 윤석열 정권 극단적 대미종속 경제정책 중단하라 검찰독재정권 퇴진하라 윤석열 정권이 이태원 참사 책임자다 민주주의에 반하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삼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 12개 문단으로 이루어진 시국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11일 오전 언론에 공개했다.

이들은 해당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에 분노하는 민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갈라져 싸우면 각개격파 당하지만 단결해 싸우면 이긴다. 퇴진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는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같은 날 대구에서도 2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대구지역시국회의’(가칭)윤석열 정권 심판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민생을 파탄시키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역사 인식 퇴행과 굴욕 외교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물론 종교인, 대학 교수·연구원 및 교직원, 전현직 교사, 법조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510일 현재,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시국선언 상황은 모두 49차례에 이른다.

윤석열 정부의 '굴욕 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은 지난 36'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배상안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화 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전후해 한층 더 격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3'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배상안 정부 발표 당시에도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 이후 국민 분노가 폭발한 지점마다 제대로 된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해 사회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지역현안인 시내버스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과 관련, 지역시민사회의 역량이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역 34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목포시내버스공공성강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현직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 시민대책위가 참여하는 시내버스 임시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매번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

또한 이들 단체는 목포시 공영버스 도입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주민 발안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민 3000여명을 목표로 서명에 들어갔지만 현재 절반 정도밖에 서명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 단체들이 각자 자신들의 고유사업만 풀어가기에도 바쁘다자기 사업에 쫓기는 각 단체들이 지역현안 뿐만 아니라 시국문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에서는 시장선거 등 각종 선거후유증으로 시민들이 반목과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특히 지역 사회적 지도층들까지 선거결과에 따라 서로 내편 네편으로 갈려 고소와 고발을 이어가면서 지역사회를 분열로 몰아가고 있어 지역발전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

용당동에 사는 시민 K씨는 시민들은 왜 분노할까? 목포가 갈수록 순천과 여수에 비해 뒤처지는데도 목포의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선 반목하는 진영의 목소리는 커지는 반면 사회의식은 갈수록 희석돼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