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 자연 속에 자리잡은 구슬나무집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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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 자연 속에 자리잡은 구슬나무집 미술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6.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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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 맞아 박영도 작가, 문인화 전통서예 함께 작품전

[목포시민신문] 지난 63, 구슬나무집 미술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박영도 작가를 비롯한 문인화가 송기원, 전통서예가 최동명이 함께 작품전을 열어 주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들 3인방은 모두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한 과동기이자 절친들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와 서로 다른 줄기의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함에 목포, 무안의 예술인들이 앞다투어 방문하고 있다.

그 중 구슬나무집 미술관의 주인 박영도 작가(52)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5년째 목포에 출강하여 성인반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사실 목포, 서울, 독일등 다양한 무대에서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특히 그는 서예를 기반으로 서예가 가지고 있는 멋, 상징성, 일획성, 함축성을 집약하여 회화적 작업을 주로 한다. 회화적 작업이란, 화면 속에서 문자적인 요소로 표현되는 1차원적인 예술을 물감이나 다른 오브제를 포함하여 작가의 생각을 작품으로 투영하는 작업이다. 이번 작품전에 선보인 그의 작품은 무위자연시리즈로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그가 자연을 닮아가고 싶은 욕심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한다.

코로나 직전에 진행했던 독일에서의 개인전에서 동양의 먹과 한국의 젊은 작가, 아무도 모르는 시골 동네였음에도 부부끼리 삼삼오오 모여 오프닝장을 지키고 있다니라며 독일의 예술에 대한 인식에 놀라워하며, 또 부러워했다.

우리도 그런 날이 오겠죠, 삶이 윤택해지고 안정되면

그는 대중에게 예술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오고, 미술관에 대한 낯설은 감정들을 상쇄해보고자 미술관의 2주년, 3주년이 다가왔을 때 콘서트도 함께 진행했다고 한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김에 예술도 보고 가던, 예술을 보기 위해 방문했지만 콘서트도 함께 즐기든, 여러 기회를 열어주어 미술관은 옆에 있는 것이지 낯선 문화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전파하고자 하였다.

구슬나무집 미술관은 남악 오룡을 넘어선 무안 일로의 시골에 자리 잡고 있다. ‘지역에 축제는 많지만, (그렇게)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없기에자연에 근접하여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 이유이며, 지역의 시골 미술관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또한 시간이 흐르더라도 편하게 작품들을 관람하고 방문할 수 있는 문화의 기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미술이) 작품을 보아서 힐링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갑갑한 도심속에서 벗어나서 바람소리, 새소리를 잠깐이라도 들을 수 있는그런 공간이 되기를 그는 바란다.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원광대를 졸업한 후 다시 목포로 돌아온 그는 출강 및 작품 활동을 하며 지내다 미술관을 꾸리게 되었다. ‘졸업 후에 가진게 하나도 없더라(웃음) 목포에서 생활한 기간이 길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팔은 안으로 굽듯이 목포에 자리 잡았으며, 미술관을 개관하여 목포의 문화 수준도 높이고자 하였다.

작품의 추구하는 경향, 목표는 (특별한 것은) 없어요하지만 무위자연에 결부시켜 이야기를 해보자면 결국 우리는 자연의 미세한 인간이라는 것과 그렇기에 자연을 닮고자 하는 의지가 앞으로의 작품에도 목표가 될 것이라 한다.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그냥 내 마음을 맡기는게 가장 좋아요

작품은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에 작품의 제목이나 작가의 의도를 먼저 알고 보기보다는 작품 그대로를 마음에 맡겨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하며 대중들이 예술 작품을 관람할 때의 조언을 남겼으며, ‘현대미술, 서예 등도 산수화 보듯이 있는 그대로 보아야하는데 무언가를 알아내거나 찾으려고하니 (특히) 전통 서예의 전시장엔 읽어야한다는 부담이 있기에 사람이 잘 안온다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대중들의 삶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언론과 매체에서 예술-문화에 대해 많이 다뤄주고 적극적인 취재나 관심을 가져주고, 예술에 대한 낯설음을 지워내어 편하게 다가오길바란다고 하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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