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종교 너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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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종교 너머 도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6.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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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너머 도시

이슬람이 만난 문명, 문명이 만난 도시

저자 김수완

출판 쑬딴스북 | 2023.5.19.

[목포시민신문] 르네상스의 기초를 제공한 이슬람 문명이 꽃피운 도시들을 탐색한 흥미로운 책이 출간됐다.

한국외국어대 중동이슬람전략 교수(중동지역학 박사) 김수완씨가 <종교 너머 도시>(쑬딴스북 )를 펴냈다.

이 책은 도시라는 프레임을 넘어 중동·이슬람 지역의 역사, 문화, 종교, 문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탐구를 시도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기록되고 쌓인 중동·이슬람 도시 문화는 어떤 경우에 불완전한 파편과 흔적으로 남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삶과 행태 그리고 가치관과 사고에 영향을 주며 태어나고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통해 진화해왔다.

책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종교적 공간으로서의 이슬람과 이슬람이 만든 도시라는 축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슬람 문명이 이룩한 도시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기 않는다. 이스탄불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도시다운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조차 중세 그리스어로도시의’,‘ 도시에서라는 뜻이다. 중세 유럽인들은 도시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레 이스탄불을 떠올릴 정도였다고 한다. 기원전 7세기 중엽 사라이부르누라고 불리는 지역에 비자스가 이끄는 그리스 일족이 이주 정착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도자의 이름을 따서 비잔티온이라고 불리던 이 도시는 그 후 교역의 요충지로서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재물이 몰리는 천혜의 항구도시가 되었다. 그 덕분에 거리는 늘 페르시아, 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러시아, 북유럽,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상인들로 붐볐다. 바이킹들은 이곳을 황금 수레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책은 서양 문명의 그림자에 묻혀 찬란함과 깊이가 퇴색되었지만,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한 이슬람 도사들을 재조명한다.

<독립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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