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진짜 흑산도 홍어를 만나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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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진짜 흑산도 홍어를 만나볼 결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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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전도사 ‘조아홍’ 정태연 대표
정태연 대표

[목포시민신문] 614일 수요일 오후, ‘진짜 흑산도 홍어를 만나기 위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어디서? 목포 민어의 거리 옆 한편에 자리 잡은 조아홍이다. ‘직접 썰어보고 먹어보는 홍어 체험을 단돈 35,000원에 할 수 있다니, 그것도 그 귀하다는 흑산도 홍어로 말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기대에 찬 눈빛들이 바로 말해준다.
조아홍을 운영하는 정태연 대표를 만나보았다. 보일러 회사에 다니던 정태연 대표는 우연히 뉴스를 통해 홍어썰기학교를 접하게 된다.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매월 두 번씩 흑산도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는 쉬는 날을 바꿔가면서까지 학교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던 중 관광두레 도전에 나서게 됐고 작년 8월 신규 주민사업체에 선정되며 목포 관광두레와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홍어를 이야기하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정태연 대표의 고향은 흑산도다. 질 좋고 다양한 품종의 생선이 가득한 흑산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흑산도의 생선을 맛보며 자라왔는데 맛도 좋고 영양도 높은 홍어가 단지 냄새와 선입견 때문에 안 좋게 비춰지는 모습이 속상했다.

그의 열정은 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3기 홍어 썰기 학교를 졸업했고 초급과정을 이수했으며 장려상까지 수상했다. 결과물을 냈으니 이제는 곧장 행동이다. 평소 흔하지 않음을 선호하는 정태연 대표답게 속상했던 그 마음을 동력 삼아 홍어와 관광의 신선한 조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지금도 홍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 누구나 친근하게 맛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30대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조아홍의 타깃은 30대 관광객이다. 실제 체험한 당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참여자 중 50%30대였다.

정태연 대표의 섬세함과 노력은 체험을 통해 더 엿볼 수 있었다. 참여자가 홍어를 만져보고 들어보는 체험을 함께 하니 깨끗한 홍어에 대한 믿음이 더해졌고, 홍어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홍어 해체를 볼 수 있어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줬다.

특히 즉석에서 직접 홍어를 썰어보며 모양과 맛에 대한 설명을 더불어 곁들이니 흥미는 당연히 더해졌다. 삭힌 정도에 따라 맛도 직접 식음하니, 음식은 더욱 풍성히 느낄 수 있었다.

30대들은 이제 막 홍어의 맛을 알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라고 말하는 정태연 대표! 6월의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참치 해체 쇼를 본적도 있고 참치를 종종 먹고는 하는데 참치보다 오늘의 홍어 체험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홍탁삼합의 참맛을 오늘 제대로 알아가네요

7월부터 매주 토요일 홍어 잡는 날

7월부터 오후 3시 매주 토요일마다 홍어 잡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짜 흑산도 홍어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홍어 해체 쇼와 부위별 시식을 목포막걸리와 함께하는 홍탁삼합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될 테니 말이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천연덕스럽게 그러지 않았나! “아카데미는 역시 로컬이잖아

로컬을 매력적으로 다시 구현하는 조아홍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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