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전국체전 앞두고, 이렇게 하자(상)] 고삐 풀린 ‘정치현수막’ 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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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국체전 앞두고, 이렇게 하자(상)] 고삐 풀린 ‘정치현수막’ 공해
  • 김영준
  • 승인 2023.06.2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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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문학박람회 기간 현수막 내걸지말자
도로는 정비하면서… 각 정당 협력·참여 필요
목포시도 외지선수단 ‘환영현수막’ 최소화해야
전국체전 앞두고, 이렇게 하자()- 현수막 공해
 
목포지역 주요도로변마다 손님맞이를 위해 화단과 도로를 정비하고 있지만 도로 위엔 고삐 풀린 ‘정치현수막’이 난무하게 내걸려 있다.

[목포시민신문] “전국체전 기간동안 정치현수막은 달지 말자.”

전국체전과 목포문학박람회 등 대형 행사가 열리는 동안 목포시내 곳곳에 걸려있는 각 정당의 정치현수막을 내걸지 말자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와 국민의힘 목포시당원협의회,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진보당 목포시위원회 등 지역 정치권이 합의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행사 기간동안 목포시도 외지선수단 환영현수막을 최소 필요한 개수만 지정된 장소에 내걸어 목포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목포지역 주요도로변마다 손님맞이를 위해 화단과 도로를 정비하고 있지만 도로 위엔 고삐 풀린 정치현수막이 난무하게 내걸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가 주 개최지가 되어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1013~19)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13~8)를 앞두고, 대규모 목포 방문자를 맞이하기 위한 ‘2023년 희망찬 목포만들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3개 행정복지센터별로 주요 간선도로변 가로수 꽃길 가꾸기 행사를 추진 중이다.

깨끗한 도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지난 9일 박홍률 시장을 비롯해 자치행정국 소속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해 희망찬 목포만들기일환으로 가로수 밑에 사계 패랭이꽃을 식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가로수 꽃길 조성사업에는 목포시 전역 주요 간선도로 가로수 밑 자투리땅에 사계절 패랭이 1만 본이 심어졌고, 23개 동별로 동추진단, 직원, 통장협의회 등 각각 20~30명이 참여해 동별로 배정된 400여본을 심었다.

박홍률 시장은 계속 찾고싶은 매력있는 관광도시, 살기좋은 행복도시,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도시를 가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식재한 사계패랭이 꽃을 통해 방문객들이 화사하고 산뜻한 목포를 만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박홍률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해 ‘희망찬 목포만들기’ 일환으로 가로수 밑에 사계 패랭이꽃을 식재하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선 가로수 꽃길을 조성하지만 한쪽에선 정치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려 어지른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더 많은 정당의 현수막이 시내 곳곳의 공공장소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야외에 현수막을 내걸려면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당이 거는 현수막은 예외로 규제를 받지 않도록 국회가 법을 고쳤다.

규제 완화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이 정쟁성 현수막을 앞다퉈 내걸어 현수막 공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체전과 목포문학박람회 등 전국적인 행사를 앞두고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는 실정이다.

정당 현수막 난립 문제가 커지자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어린이나 노인 보호구역 등지에는 정당 현수막 설치를 금지하고, 통행에 방해되는 곳에는 2m 이상 높이에 현수막을 걸도록 했다. 하지만 목포시내 주요 도로변에 무분별하게 내걸린 정치현수막 사례에서 보듯 근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국회가 정당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정부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정당현수막 난립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목포의 경우, 전국적인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강제규정과는 별개로 각 정당과 협의해 지정게시대 정착을 유도하거나 행사기간만이라도 정치현수막을 내걸지 않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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