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고향 목포로 돌아와 되찾은 맛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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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고향 목포로 돌아와 되찾은 맛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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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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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파인다이닝’ Cie 정호중 셰프
바다 식재료로 차별화한 고급 코스요리
정호중 세프(사진 가운데)

[목포시민신문] 문화 도시 목포, 그 중 식문화의 발전과 목포 식재료의 색다른 해석으로 비스트로 Cie(이하 씨에’)가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스트로파인다이닝을 지향하고 있는 씨에의 정호중 셰프(33)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스트로란 프랑스 음식을 취급하는 작은 규모의 식당을 의미하고, 상대적으로 격식을 덜 차리며 가벼운 음식점을 의미한다. 또한 파인다이닝<질이 좋은>이라는 뜻의 ‘fine’<정찬>을 뜻하는 ‘dining’의 합성어로 고급 식문화라는 의미를 가지며, 코스 형식의 음식점이 주를 이룬다.

서울에 있을 때는 찾지 못했던 정체성과 캐릭터를 목포에서 찾으면서 생각지 못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서울에서 수학하던 그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그의 고향 목포에 돌아왔다. ‘고향인 목포가 그를 지켜준다는 느낌이 있었고, 주변을 감싸는 바다와 풍부한 식재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급 음식점이 주변에 산재해있는 주변 대도시들과는 다르게 목포에서는 찾기 어려웠기에 정 셰프 본인이 그 자리에 서있고자 하였다.

목포를 왔을 때 먹을 것과 문화가 너무 많은데, 그것들을 한 코스에 모아 목포를 먹었다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과 목포의 유명한 맛집 음식의 재해석 등을 통해 훌륭한 디너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목포의 향토적 음식인 농어, 낙지, 아귀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코스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안전을 가장 중요시한다. 기생충이나 못 먹는 단백질 등을 축출하여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고자 하며 타지에서 여행 온 이들이 주로 찾기에 목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임한다. 다음으로 과 음식의 재미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음식의 재미란 소고기 장조림에 들어가는 메추리알처럼 담백한 맛에 생각지 못한 요소들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손님의 선택은 코스를 주문하는 것밖에 없지만 (저희가) 완벽함을 찾아서 완벽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내는 것을 기본으로 해요

씨에에서는 각 식재료의 가장 맛있을 수 있는 정점을 찾아내어 조리를 한다. 손님이 번거롭게 굽기의 정도나 요구 사항을 언급하지 않아도 정 셰프가 생각하는 궁극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오래된 노포 식당들은 오래 사랑 받을 이유가 있어요 (저는) 그런 노포 식당이 진또배기라 생각해요
그는 비록 양식이고 코스 요리를 다루고 있지만 목포를 대표하는 노포 식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 한다. 외국을 들여다보면 시골이나 외진 곳에도 노포 식당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식당들이 꼭 있다. 하지만 한국은 부산이나 서울을 제외하면 지역의 수준 높은 식당을 찾기 힘들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그 자리에 존재해야만 한다며 목포의 높은 식문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겠어요

그는 목포의 문화는 형성이 덜되었을 뿐 절대 낮은 게 아니며 앞으로 분명 좋아질 것이니 다같이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앞으로 목포에서 함께할 청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믿고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목포 분들이(웃음)’

마지막으로 그는 본고장 목포 분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한편 씨에의 이수빈 셰프(25)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목포에도 파인다이닝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씨에파인다이닝문화에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랐다.

이 글을 읽고 파인다이닝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전남 목포시 당가두로14번길 28’에 위치한 비스트로 Cie’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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