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체전 앞두고, 이렇게 하자(하)]“방값·밥값 바가지요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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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전국체전 앞두고, 이렇게 하자(하)]“방값·밥값 바가지요금 잡아라”
  • 김영준
  • 승인 2023.06.2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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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계도·단속 불구 바가지요금 ‘비상’
민원 발생시 보다 강제적인 행정력 필요
도로변에 쌓여있는 쓰레기더미.

[목포시민신문] 관광 목포가 사느냐 죽느냐는 방값과 밥값 등 바가지요금을 잡느냐에 달렸다.

목포를 중심으로 열리는 전국체전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지역 숙박시설 사정이 녹록하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넉넉지 못한 숙박시설 때문에 전국체전 기간동안 바가지 숙박비와 음식값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보다 적극적이고 강제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기승을 부린 바가지 숙박비문제가 10월 전국체전에선 해결될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와 전라남도는 최근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10월 전국체전 참가자와 방문객 숙박 편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국 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숙박 관련 업무 협약이 체결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회 기간 중 목포 등 전남 일대를 방문하는 선수단, 응원단 등이 묵을 숙박업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선해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선수단이 최소 숙박일정과 장소, 예상 숙박비 등을 여기어때에 전달하면 여기어때가 플랫폼에 가입된 업소들 중 적당한 몇 곳을 찾아 연결해주는 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체전 기간 중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일대를 방문하리라 예상되는 인원은 약 3만명이다. 그중 1만명 정도가 목포에 머물고 나머지 2만명은 목포에서 차량으로 30~40분 거리 숙소에 묵으리라 예상된다.

여기어때 측은 단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비성수기 요금의 두 배 안팎에서 숙박비가 형성되리라 전망한다플랫폼을 통해 가격이 공개도면, 선수단은 다른 숙박업체와 가격, 환경 등을 비교해보고 최종 결정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목포시가 쓸만하다고 판단한 숙박시설은 신축 중인 5곳을 포함해 185곳에 5400여 실.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수용할 객실 5700여 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수백개가 부족한 실정이다. 10월 선수단과 관광객들까지 목포에 몰려들면 숙박대란 우려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지난 4월 대한숙박업중앙회 목포시지부와 전국체전 대비 선수단 사전 예약 및 바가지요금 차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부턴 전국체전 기간까지는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요금표 게시와 바가지요금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경찰·소방 합동점검을 통해 숙박업소 영업자 준수사항도 함께 점검한다.

바가지 숙박비 문제 뿐만 아니라 바가지 음식값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에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뒤 붐비던 북항이 바자기 음식값으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이른바 북항 바가지 악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함평 나비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1만원에,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에선 옛날 과자 1.5kg 한 봉지를 7만원에 팔렸다. 또 경남 '진해 군항제', 전북 남원의 '춘향제'에서도 돼지고기 한 접시에 4만원, 파전 1개에 2만원 등을 받아 논란이 돼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하지만 지역축제에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린 가운데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한 전북 무주군 축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5일간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일원에서 '무주 산골 영화제'가 열렸다. 무주군은 올해부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해 호평이 줄을 이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올해 전국체전과 목포문학박람회 등 대형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관광 천만명, 천오백만명 시대를 열 수 있다바가지요금 등 위반사항이 적발됐을 때는 목포시가 관련 법령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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