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물꼬 트나
상태바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물꼬 트나
  • 류정식
  • 승인 2023.07.05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록 지사,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농성주민들 설득
광주시 “1조원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광주공공기관 이전도”
민간공항 통합 문제는… “유치 의향서 제출되면 즉시 논의”
‘군공항 이전 반대 범대위’ 관계자 만나는 김영록 지사. (전남도제공)

[목포시민신문] 전남도와 광주시의 군공항이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면서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통합 이전하기 위한 김영록 도지사의 보폭이 빨라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30분쯤 김영록 지사가 전남도청 앞에 설치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의 천막농성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15분 정도 범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광주시 대변인'이라는 주장 등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된 일을 추진하기 위해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한두개의 불편사항이 있지만 10~20개의 지역에 도움되는 그런 것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전남의 일인데 광주시에서 앞장서서 한다고 해서 일이 제대로 해결되겠느냐""무안을 대변하는 것이지 광주시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2일 오후 4시 전남도청 접견실에서 범대위측과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가 지난 515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발언 후 처음으로 반대 주민과의 만남을 갖고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무안군은 2017년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뒤 주민설명회조차 거부할 정도로 군공항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 또한 군공항이전 지원책을 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광주시가 기존에 거론됐던 지원액의 2배를 뛰어넘는 '1조원'을 군 공항 유치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전남 지자체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민간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에 포함시키지 않고 군 공항 유치 의향서가 제출되면 이후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해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차액으로 마련하기로 한 지원 사업비 4508억원에 광주시 재원을 더해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발표는 군 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들의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가 내놓은 방안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이번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방안 발표에서 유력 후보지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향후 유치의향서가 접수되면 지자체별 맞춤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시는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방안으로 햇빛연금, 스포츠아카데미, MRO산단, 국제학교 등 지역 맞춤형 사업과 이주정착 특별지원금 지급, 광주시 공공기관 이전, 소음완충지역 추가확보 등을 지원책으로 제시했다.

민간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 광주시는 "지자체들의 군 공항 유치 의향서가 제출되면 즉시 민간공항 통합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지원 보따리'에 무안과 함평 등 전남 지자체의 반응이 관심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