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회서비원 공동 봉사 체험수기-22]운동은 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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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사회서비원 공동 봉사 체험수기-22]운동은 나의 운명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7.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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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례 차오름 아카데미

목포시민신문은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전남 봉사의 삶이란 주제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봉사자와 수급자의 체험수기를 받아 연재한다. 체험수기는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지난해 봉사자와 수급자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작을 중심으로 올 한해동안 본보에 게재된다.<편집자 주>

아름다운 전남 봉사의 삶 체험수기-22

[목포시민신문] 저는 올해 72살 먹은 시골 토박이입니다.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억울하기도 하고 젊은이라고 하기에는 몸이 너무 아파서 80넘은 노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척들이 이웃에 살고 있고, 친정엄마 고향이기도 한 이곳 삼당리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랍니다. 공기 좋은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제 몸은 아픈데도 많고 수술도 여러 번 해서 온 몸이 온전치 못해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든답니다. 너무도 가난한 집 7남매 맏며느리로 시집와 치매 걸린 시할머니까지 그 뒷수발을 드느라 제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답니다.

세월이 지나 자식들도 다들 자리를 잡고 어느 정도 살만한 해 지니 제 몸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삶의 의욕 없이 매일 병원만 다니던 저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어요. 노인 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노인 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수업을 한 뒤로는 매일 병원에 다니던 것을 일주일에 두 번, 한번.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다닌답니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세상을 다시 사는 것 같고 살맛이 난답니다. 남편과 아이들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다들 놀랄 정도로 건강이 좋아져서 운동 홍보대사가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운동이 저와 거리가 멀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운동을 시작한 지 5개 월부 터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더니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건강이 좋아져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답니다.

엊그제 운동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9개월째 운동을 하고 있고, 같이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도 연세들은 많으시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훨씬 몸도 가볍고 다리에 쥐도 덜나고 밤에 잠도 더 잘 잔다고 하시면서 한분도 결석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참석을 하신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웃을 일도 없고 우울한데 운동하는 날이면 선생님의 지도하에 노래에 맞춰 체조도 하고 웃는 게임도 하고, 박수만 쳐도 내 몸이 시원해졌답니다. 허리에 좋은 박수, 두통에 좋은 박수, 변비에 좋은 박수 등등. 처음에는 관절이 아파서 박수도 잘 못 쳤는데 그래도 신나고 재밌더라고요.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운동이라 더욱 재미있고 신났답니다.

아프다고 인상 찡그리고 있고, 돈 만원이 아까워서 안 다니는 분들도 제가 효과를 많이 보니 이 분들도 함께 참여를 하시면서 지금은 저에게 고맙다고들 하십니다.

이제까지는 서로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3번씩 모여서 운동도 하고 밥도 같이 해 먹으니 동네 분위기가 너무 좋아져 하루하루가 사는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운동하는 시간만 기다려진답니다. 건강을 지켜주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도 깨우쳐준 우리 김옥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끝나는 그날까지 아니 앞으로도 쭉 함께 운동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보내주신 차오름 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 ^^

<자료제공=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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