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 청년 역외유출 지속 ‘청년이 찾는 큰 목포’ 가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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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 청년 역외유출 지속 ‘청년이 찾는 큰 목포’ 가능하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7.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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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전경

[목포시민신문]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 청년의 역외유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지만, 방 중소도시인 목포시에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통계 수치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은 위기를 넘어 현실로 다가왔다는 지적이 많지만, 시민들부터 시 정책전문가들까지 둔감한 사안으로 치부되고 있는 느낌이다. 인구감소를 막고 젊은 층이 지역을 지켜갈 수 있도록 특별 초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인식하지만, 정부조차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목포시처럼 지방 중소도시는 더욱 그럴 만.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불안감과 무기력감을 감출 수 없다.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21곳이 합계출산율 0.98명으로 인구 데드크로스에 진입했다. 장래인구도 2017180만 명 수준에서, 2047158만 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2010~2022년 사이 전체인구가 연평균 0.14% 감소한 데 비해 19~39청년 인구1.51% 감소했다. 특히 광주지역 대졸 취업자의 경우 2020년을 기준으로 47.8%가 광주 이외 지역에 취업하고 있으며 17.7%는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청년 인구감소가 두드러진 점을 보면 광주에 경제적으로 예속된 전남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도내에서도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목포권의 청년 인구감소는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이 보고서에는 지역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주요 이유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의 문제점을 들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현실은 더 심화하는 결과만을 낳고 있다. 여기에 생산가능인구(15~64) 비중이 202065%에서 204745%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 것을 고려하면 광주·전남의 미래마저 불투명하다. 대도시에 살고 싶어 떠나는 것이 아니라 광주·전남에 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은 박홍률 목포시장은 청년이 찾는 큰 목포강령을 걸었다.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동안 청년 창업의 꿈을 이루게 해 줄 '청년 스타트업 지식센터' 국비 확보 등 청년 정책의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시의 시책을 보면 눈에 띄는 청년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정책 등은 대부분 양질의 일자리라기보단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와 청년 창업 지원의 은행 대출 알선 정도가 전부이다. , 시는 컴퓨터, 스마트 등 IT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 마치 젊은이들을 위한 산업처럼 말하지만, 꼭 그렇지만 않다. 과거 목포시가 국민의 정부 시절 2002년도 벤처 지원센터를 국비로 건립했다. 하지만 시는 벤처 센터 운영과 함께 산업 육성에 실패했다. 현재 시는 전남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위탁해 운영할 정도로 IT 사업에 관심이 부족하다. 시가 추진하겠다는 스마트 산업이 IT산업 육성이란 세부적으로 촘촘한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청년 정책에 대한 어느 보고서에든 지역 내 청년 일자리의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을 정도이다. 목포에서 살기가 좋고, 일자리가 있고, 내 가족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청년세대가 떠날 이유가 없듯이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는 중요하다. 목포시 등 자치단체는 청년층의 일자리와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목포시도 청년 정책에 대해 사고의 대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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