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목포 밤바다 별 수놓는 ‘w해상쇼’ 숨은 공로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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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목포 밤바다 별 수놓는 ‘w해상쇼’ 숨은 공로자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7.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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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밤하늘 밝히는 파시컴, 문화 삼합 콘텐츠로 관광객 유혹 앞장
화려함 지역성 살린 관광의 묘미 w해상쇼 연출
전문 쇼 디자인너 바다 위 화려한 드론 쇼 눈길

[목포시민신문]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평화광장의 밤바다 한가운데에서 공연이 열린다. ICT 콘텐츠 융합연출을 이용한 목포 춤추는 바다 분수와 해상무대 공연, 해상 불꽃쇼가 결합한 목포만의 문화 삼합 콘텐츠인 목포 해상 W가 그것이다. 이를 대행하는 업체 중 하나인 ()파시컴은 축제, 콘서트, 컨벤션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W해상쇼는 상설 공연인 만큼 똑같은 구성으로 행사를 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좀 더 신선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파시컴은 총괄디렉터를 비롯한 4명의 전문 쇼 디자이너가 함께 매회 다른 공연을 펼쳐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목포에서 시작한 ()파시컴이 W해상쇼에 갖는 노력은 남다르다. 이번 연도에는 기네스에도 오른 춤추는 바다 분수가 노후화에 따른 정비를 위해 내년까지 사용되지 못하면서 해상 쇼의 또 다른 묘미를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바다 분수의 빈자리를 메꾸어 줄 또 하나의 다른 볼거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그동안 연구해 왔던 드론을 이용해 폭죽을 날리는 불꽃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에서 불꽃을 연출하면 일반적으로 바닥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는 것보다 더 높은 곳에서 불꽃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불꽃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특성이 있지만 불꽃 드론을 사용한다면 하늘에서 아래로 쏘는 이색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치를 활용한 무대 불꽃도 하반기에는 새롭게 선보여 W해상쇼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신기술을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목포 W해상쇼가 지상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 한 가운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파스컴의 총괄 디렉터인 박승두 감독은 국내에서 유일한 목포의 해상 공연 무대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목포가 폭죽을 쏘기 정말 좋은 장소예요. 바다 한가운데에서 열리기 때문에 무대 앞을 빼고는 탁 트여있어서 관람하기도 좋고 와이드한 쇼를 선보이기도 좋거든요.”

W해상쇼에서는 불꽃 쇼뿐만 아니라 불꽃 아래에서 달마다 다른 뮤지컬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공연에 맞추어 불꽃 쇼가 연출되니 눈이 즐겁고 노래가 함께 이루어지니 귀까지 즐거워 지루할 틈이 없다. 현재 행사가 3년 동안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인기는 사그라들 틈 없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시작부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매회 1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행사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행사 초기 당시, 가장 힘이 들었던 것은 주민들의 민원이었다. 불꽃 쇼는 화려한 만큼 소음도 컸기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항의도 많이 받았었다. 소음을 줄여보려 노력했지만 그러면 불꽃놀이가 자칫 밋밋해 보이기 쉬워서 한계가 있었다. 박 감독은 민원에 대해 언젠가는 이해해 주실 거라 희망했다. “자주 민원을 넣으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런데 작년에 그 분께서 가족들을 데리고 행사에 찾아와 주셨더라고요. 요새는 평화광장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가면 저희를 알아보시고는 더 신경 써서 챙겨주시기도 합니다.”

박 감독은 시민들이 W해상쇼를 어떤 모습으로 보았으면 하는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근처에 오셨을 때 편안하게 부담 없이 재밌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도시에서는 목포처럼 상설공연 콘텐츠가 없거든요. 저는 이게 목포가 가지는 특성이자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파시컴은 목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밤하늘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여하고 독일에서 열리는 flammende sterne 대회에서는 1등을 수여하였다. 작년에는 아이브의 ‘After like’ 뮤직비디오의 불꽃 쇼를 연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W해상쇼에 대해 박 씨는 모든 이벤트라는 것이 결국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꽃 쇼는 늘 사람들을 이끄는 콘텐츠고, 그 매력이 또 다른 콘텐츠인 공연과 바다 분수와 결합해 펼쳐지니, 오직 목포에서만 볼 수 있는 쇼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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