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목포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 1기’ 작지만 알뜰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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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목포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 1기’ 작지만 알뜰한 결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7.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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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18.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 1기 수료

[목포시민신문] 5월 초부터 공개 모집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2023 목포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공고였다. 1기라는 말이 생소했다. 매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니 강의는 대중강연 형태였지만 기존에 진행되었던 열린 대중강좌가 아니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운영을 하고자 기수제를 도입했고, 조금 더 끈끈한 리더십 과정을 운영해보고자 1기라는 말을 붙였다.

김대중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주는 무게감은 사실 굉장히 크다. 비단 목포뿐만이 아니다. 김대중 이름이 들어간 재단, 법인, 단체 등 여러 군데가 있다 보니 그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는 마치 유명한 정치인이나 관련 전문가나 학자 등이나 참여해야 할 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역의 평생교육 차원에서 어르신들을 초대하는 문화강좌일지도 모르겠다. 기실 그렇게 김대중 관련 사업들은 진행되어 왔다.

양산 평산마을책방 방문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1기 아카데미는 종료되었다. 수료를 기념하축하하며, ‘목포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 1운영과 대부분의 일을 앞장서 도맡아 한 최월곤’ 1기 수료생을 만나보았다.

어떻게 시작할 결단을 하게 됐나?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함께 공부한다는 건 네트워킹도 포함되며 단순히 개인의 의지들이 모이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지역의 훌륭한 공간인 목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라는 훌륭한 자산 혹은 유산을 함께 활용해보고 싶었다. 평소에 함께 고민하는 친구들과 너무 정치적이지 않으면서 대중성을 고려하는 기획회의를 자주 가졌고 그래서 리더십으로 접근을 하게 됐다.

프로그램 구성은 어떻게 마련되었나?

교과목처럼 제대로 된 커리큘럼과 교장선생님 정도의 규모까지도 생각했었지만 첫 시도였고 너무 실무선에서 부담이 가지 않게 작은 키워드부터 정해 시작했다. 예를 들면 기후위기, 경제, 인공지능, 정치, 인문학 등이었는데 펼쳐놓고 이야기하다보니 최종적으로는 역사, 남북문제, 정치와 행정, 김대중 인물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축약이 되었다. 이게 특정인으로부터 임금을 받아 하는 일이 아니라 기획단위에서부터 자발적으로 함께 시간을 내어 진행하다보니 조금 더디게 가는 면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보면 이 과정들이 리더십을 제대로 짚어가며 무언가를 해낸 성취가 아닌가 싶다.

4주차 마지막에는 자발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응하는 공동성명도 발표해 지역뉴스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던데?

맞다. 몇몇이서 우리가 함께 대응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1차 안으로 성명 문장들을 공유했고 함께 만족할만한 주장들을 추슬러 성명도 발표했다. 작은 행동으로 옮겼던 그날은 우리 리더십아카데미에서 얻은 효능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포MBC 방송에도 나와 스스로도 흡족했다.

지역에서 이런 일들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의미부여를 한다면?

사람을 모아 어떤 일들을 한다는 게 사실 쉬운 게 아니다. 그래도 계속 해 나가는 게 중요하고 이런 일들이 의무나 당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1차적으로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다. 리더십이라는 주제였지만 이것도 어찌 보면 작은 기획이 아닌가. 일상이 작은 기획들로 조금씩 채워질 수 있다면 더 살맛나고 생동감 있는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쁘고 아름다운 작은 카페를 기획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리더십을 함께 수료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테니 말이다.

앞으로도 공부하며,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과 결실과 과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와의 인터뷰를 마친다. 작지만 알뜰한 결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함께한 ‘1기 김대중리더십아카데미를 응원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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