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목포 루미나리에 거리에서 빛을 내는 공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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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진주 시민기자] 목포 루미나리에 거리에서 빛을 내는 공방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8.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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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 도시 센터 ‘루미나리에 프로젝트’ 시행
시민들에게 문화 기회를 주는 ‘목포문화도시센터’

[목포시민신문] 지난 7월 16일 빛의 거리라고도 불리는 루미나리에 거리에서 공방 프로젝트가 열렸다. 이 프로젝트는 목포 시민들을 대상으로 루미나리에 거리에 있는 5개의 공방이 매달 2번 2주 차와 4주 차 일요일에 공방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방은 뜨개 공방인 ‘알로하 제리’, 유리 공예를 하는 ‘미재 작업실’, 커스텀 아이템을 만드는 ‘사부작 놀이터’, 화장품과 캔들을 만드는 ‘헬렌 가든’, 향수와 방향제를 만드는 ‘유나 공방’이다.

루미나리에 프로젝트는 ‘목마르트 거리’ 사업의 일환이다. 목마르트 거리 사업은 목포 문화 도시에서 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뜬금포 기획단’에서 진행했던 사업 중 ‘우리들만의 데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다. ‘뜬금포 기획단’ 사업은 시민이 직접 문화에 대한 생각을 제안해서 실행, 정산까지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우리들만의 데이트’라는 모녀, 시모와 며느리. 손녀와 할머니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방 체험 활동을 하는 세대공감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 사업을 확장하였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가 살았던 프랑스의 몽마르트를 목포형으로 재현시켜 보자는 취지로 ‘木(목)마르트 거리 프로젝트’를 공개 모집을 했다. 그 결과 루미나리에 거리에 위치한 소규모 공방이 연합한 팀이 ‘목마르트 거리’ 사업의 취지와 맞아 문화 예술 전문가의 면접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루미나리에 거리가 있는 구도심에는 원래 노년층이 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 구도심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공방이 생겨났다. 루미나리에 공방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공방 중 하나인 알로하 제리 공방을 운영하시는 박하연 씨는 “어르신이 주로 많았던 상점 거리에 젊은이들이 창업하니 기존에 있던 상점 주인들께서나 주민들께서 놀라워하셨어요. 가게의 인테리어를 제가 생각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니, 관광객들도 구도심을 둘러보다가 가게에 들어오셔서 구경도 하시며 좋아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방들이 문화 도시 센터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시민들에게 이곳에 공방이 있다는 걸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고 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예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수 있었다. 박하연 씨는 “우리가 어렸을 적만 해도 코바늘이 흔했었는데 요새 사람들은 코바늘이 낯설어하는 게 아쉬웠다. 코바늘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규칙이 있기 때문에 금세 배울 수 있고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다. 내가 코바늘에 재미를 느꼈던 만큼 다른 사람들도 이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다.”며 공방을 만든 이유에 대해 말했다.

문화 도시 센터는 루미나리에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목포의 항구 문화를 기록하는 ‘아무튼 배’와 예술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이웃집 예술가’를 하고 있고 목포 토속 문화에 대한 시나리오 공모전도 하고 있으니 목포 지역 문화에 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러 보시길 바란다. 문화 도시 센터는 “시민의 참여와 적극적인 지지만이 문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술가의 활동에 기반이 된다.”라고 말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다양한 체험 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즐기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곳에 가면 항상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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