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프론테라
김희순 지음, 앨피 펴냄
[목포시민신문] “세계화는 우리들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물어뜨리지 못했다.”
책 제목은 스페인어로 ‘국경’이라는 의미다. 장벽과 철조망 따위로 가로막힌 3100여㎞ 경계.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은 국지적 경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지리적으로 형성된 국경선을 두고 미국과 멕시코라는 두 세계가 조우한 역사를 풀어내며 최근 팬데믹 국면까지 논란이 된 두 나라 간의 갈등 양상을 설명한다. 우리에게는 너무 먼, 아무 관련 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국경을 무대로 한 미국과 멕시코의 공생과 긴장 관계,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겪을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해보게 한다. 넷플릭스 〈나르코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읽어볼 만한 책이다.
<독립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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