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정성우 감독]아무튼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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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정성우 감독]아무튼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8.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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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감독

[목포시민신문] 817일 드디어 10주년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가 시작합니다.

목포해양대학교 운동장에서 개막을 시작으로 CGV평화광장점, 1897 해관 미식갤러리 그리고 문화공간 씨네봄에서 나흘간 펼쳐집니다. 올해는 여느해 보다 많은 영화인들이 목포를 찾아옵니다. 장단편 포함해서 60여편이 넘는 영화들이 상영되어집니다. 역대 최다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900여편 가까운 영화들이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에 응모를 해줬습니다. 이제 관객들이 영화제를 채워줘야 합니다.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을 때 영화제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해양대 운동장에 돗자리 하나씩 들고 옹기종기 모여서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역독립영화제가 10년의 시간을 지속해 왔다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특히 시민들이 지켜온 대표적인 영화제가 바로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수많은 영화제들이 해마다 열리고 또 사라지곤 합니다. 영화제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지역영화 문화를 위한 지역 영화인들의 책임과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영화제들은 지자체 예산만으로 시작했다가 한번 하는 행사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본의 힘을 믿는 사람들의 착각입니다. 영화제는 돈만 있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며칠전 아무개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독립영화제가 어렵다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어렵다라는 전제는 돈이 없다. 그래서 힘들다라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독립영화제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다름을 존중합니다. 사업적 마인드로 접근해서 바라보는 시선은 때론 불편합니다. 그래도 이해합니다. 아니 이해하기 보다는 우리의 활동이 부족했다고 반성합니다.

더욱 많이 독립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야 하고 다양한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왜 독립영화제를 하고 있는지 조금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는 지역영화제의 또다른 멘토가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문의가 옵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도 지역영화제를 잘 만들어 가고 싶다는 단체들이 방문을 해서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는 10년의 시간동안 만들어져 왔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이곳 목포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 라고 다짐합니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제가 되기 위한 다짐. 해마다 영화제 운영을 위해 펀딩을 합니다. 그럴때마다 부채감을 느끼곤 합니다. 묵묵히 우리의 영화제를 위해 마음을 보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부채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그 부채감을 떨어내기 위해서는 지역영화 문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시민들에게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이 최선도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이 부족함들은 진부하지만 진심을 다해 신념과 책임감으로 채우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영화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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