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도 균형발전에도 목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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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도 균형발전에도 목포는 없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8.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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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전남도가 추진하는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군 핵심 동력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3년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서 목포시가 탈락했다. 도는 순천시와 강진군, 진도군, 신안군 등 4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목포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2차 가공을 통한 지역 신동력 사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컬 수산식품푸드테크 플랫폼을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시군에 도는 올해부터 3~4년간 1425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사업비의 60%를 지원한다. 300억 원 초과분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인구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에는 좋은 소식이다.

이번 공모전에 목포시의 사업이 탈락하면서 전남도를 바라보는 지역민의 시선이 곱지만 않다. 전남도청 2청사 동부권 시설에서부터 동부권 중심 남해안관광벨트 사업 추진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불만을 표출하던 지역 여론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도청 2청사 동부권 신설로 인한 따가운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는 목포권 개발 사업을 발표했지만, 또다시 균형발전 공모사업까지 지역 홀대론이 나오면서 김영록 도지사의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이번 전남도가 추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가져오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이번 공모지역 선정은 최근 도가 발표한 지역거점 도시 중심 지역 균형발전이란 개발 방향과 동떨어진 분석이다. 전남도는 나주, 목포 등 지역 거점도시를 중심의 개발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목표이다.

이번 사건에서 목포시 행정에도 문제점을 표출했다. 지역 발전이 낙후됐다며 무조건 예산을 지원해주라는 생떼 행정은 안된다. 시가 이번에 제출한 사업은 2021년 전남도 공모사업인 목포 어묵 세계화 기반구축 및 육성전략 사업과 중복된다는 점이다. 시는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키로 했지만 아직 사업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 공모사업에 어육을 통한 글로컬 수산식품푸드테크 플랫폼사업을 또 신청했다. 사업의 타당성에 의심받을 여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목포시가도 공모사업을 준비하면서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부서 간 소통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 기획예산실에서 글로컬 수산식품푸드테크 플랫폼 공모사업을 추진하면서 3년 전 수산진흥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묵 세계화 사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목포시가 추진하는 지역 현안에 대한 지휘소의 부재가 지적된다. 여기에 전남도에서 목포권의 정치력의 한계도 지적된다. 5명의 도의원이 있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과 통합, 지역 발전에 대한 인근 지역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목포시가 전남도 행정 중심도시로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지역 내 사회 각 조직의 유기적 밀접한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목포시는 지정학적, 정치적으로 그동안 서남권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중심도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목포시가 행정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서남권 발전 현안을 인근 지역 자치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발굴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상생을 위한 행정은 목포의 희생을 바탕으로 할 때 지도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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