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로 쓰는 제11회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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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로 쓰는 제11회 ‘사랑의 손 편지쓰기 공모전’ 심사평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9.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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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양식과 문인화(그림)의 적절성 고려
응모작 늘어 ‘손 편지쓰기’ 생활화 점차 확산

[목포시민신문] 해마다 5월 가정의 달에 즈음하여 가족과 이웃에 대해 서로 사랑의 안부를 정답게 나누는 사랑의 손 편지쓰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SNS나 카톡, 그리고 그 밖의 디지털 기기 등이 일상화되어 모든 소식을 간단한 문자나 카톡으로 바삐바삐 주고받을 뿐, 차분하게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쓰는 일은 여전히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예쁜 글씨로 또박또박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지겠습니까.

이러한 취지와 더불어 지역사회 공익사업 일환으로 <목포시민신문사>가 주관하여 해마다 실시해오는 사랑의 손편지 쓰기대회는 우리 지역의 학생들을 비롯한 어른들 모두가 다 같이 가족과 친구그리고 고마운 이웃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1일부터 530일 까지 한 달여의 응모기간 중, 전남권 초, , 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수되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260여 편이 심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특히 중등부가 많이 응모하였고 초등부, 고등부, 일반부의 순으로 작년에 비해 점점 응모작품이 많아져서 손 편지쓰기의 생활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되었습니다.

심사내용은 손 편지쓰기라는 관점에서, 먼저 편지의 기본적인 형식과 내용에 중점을 두었으며 더불어서 내용과 관련한 문인화(그림)의 적절성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손 편지란 특정한 대상을 정하여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직접 손으로 정성 들여 써서 보내는 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편지를 쓸 상대를 잘 선정하고, 그 대상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진솔하고 정감있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겉치레의 말이 아닌, 정성과 진심이 드러난 편지글이 되는 까닭입니다.

대체로 초 중 고생들은 부모(할머니,할아버지),스승, 가족(언니,동생), 친구들에게 감사와 사과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썼고, 일반인들은 주로 자녀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나이 많으신 어르신(제일정보고)들이 세상을 떠난 피붙이(시어머니, 남편, 자녀)를 그리는 편지는 매우 애절하였고, 부부간의 정을 담은 편지, 그리고 자식들에게 띄우는 편지 등은 가슴 뭉클하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지글의 특성을 살리려고 많은 응모자들이 노력하였으나 여전히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인사말과 감사의 말에 그친 편지들이 있었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잘못에 대한 반성문(?)을 쓰듯 장황하게 써내간 글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은 지양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심사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기준을 근거로 수상자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드리며 입선하지 못한 작품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함께 보냅니다. 끝으로 이러한 좋은 행사를 주관해주신 <목포시민신문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항상 이웃과 함께 따듯한 정을 나누는 사랑의 손 편지쓰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심사위원 : 최재환/ 조기호/ 이순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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