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17일 목포문학박람회 독립서점북마켓 참여
[목포시민신문] “어디를 가봐야 할지 모른다면 나를 찾아오시라. 몇 군데 마음씨 좋은 책방 주인을 알려드릴 테니.”
도서출판 쑬딴스북이 에세이집 <돈 걱정 없이 책방으로 먹고사는 법>을 8월 27일 출간해 눈길을 끈다.
이달 목포문학박람회 독립서점북마켓에 참여하는 출판사 쑬딴스북은 기획 배경으로 "대한민국 동네 곳곳에 책방 하나쯤은 있는 나라는 얼마나 멋질지 항상 생각한다. 그러려면 책방 주인이 먹고사는 데 크게 걱정 없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곳에서 아이들과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오가며 책을 읽고, 그 책을 통해 인생을 편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지은이 쑬딴 서종오는 "이런 풍경을 자주 떠올린다. 시끌벅적한 도심이 아니라 시골 어딘가에서도, 옆집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끌고 가다가 잠시 멈춰서 '어이, 이사장. 저번에 말한 책 나왔는가?'하는 풍경..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를 상상했다고 한다.
서종오 작가는 "그래서 이 책을 기획하고 펴냈다."면서 "책방으로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법칙이나 시스템은 없지만 주인장이 하기 나름이고, 그것이 그 책방만의 시그니쳐가 되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책방을 하고 싶으신 분, 책을 좋아하고 은퇴 후에 뭐할지 걱정이신 분, 지금 책방을 하고 있으나 걱정이 태산이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그래! 나도 제대로 책방 해봐야지!'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했다.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어느 날 대기업을 그만둔 지은이 쑬딴 서종오는 자기 스스로 대한민국 자타공인 꼰대, 낼 모레 50인데 스스로 꼰대 아닌척 다닌다고 한다.
그는 새 옷 안사 입은지 20년도 넘었고, 사람 한 번 찾아가기도 힘든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가서 책방 하면서 책 내면서 살고 있다고 책방과 출판사를 경영하는 이유도 밝힌다.
그는 "인생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나름 치열하게 살고 있다."면서 "어쩌다 회사 그만두고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를 출간하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매년 책을 내겠다고 적는 통에 매년 책을 내고 있고, 올해는 다행이 약속은 지키고 넘어가게 되어서 기뻐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술을 좋아해서 술 이야기 <개와술>을 출간했다가 책방에 책이 잔뜩 쌓여있고, 헤이리 사람들 이야기를 묶어 <오늘 같은 날 헤이리> 책까지 펴냈다가 역시나 "책방에 책이 잔뜩 쌓여있다."고 현재의 근황을 전했다.
"대한민국 동네 곳곳에 책방 하나쯤은 있는 나라를 꿈꾸고 산다"는 저자 서종오가 알려주는 '돈 걱정 없이 책방으로 먹고사는 법"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