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 ‘수산한 청년’ 상당히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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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허영무 시민기자] ‘수산한 청년’ 상당히 수상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9.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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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청년의 희망 발걸음… 오염수 방류에도 굴하지 않아
김지원 대표, 좋은 품질 합리적 가격 두 마리 토끼 다잡아
‘수산한 청년’ 김지원 대표(26세)와 반건조 민어(통치)

[목포시민신문] 여기 바다 마을 목포에서 수산의 꿈을 펼치고 있는 한 청년이 있다. ‘수산한 청년으로 반건조 생선, 홍어등 수산물을 다루고 있는 김지원 대표(26)를 만나보았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찾아 멀리 타지로 떠날 때 묵묵히 그 자리에 남아 수산업의 길을 걷고 있는 김지원 대표는 19세부터 수산업에 뛰어들어 올해 햇수로 8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수산업자이자, 홍어 썰기 장인의 실력을 가진 홍어 전문가이다.

어릴 적부터 수산물 중매인과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의 밑에서 수산물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우길 여러 해, 결국 뜻을 굳히고 수산업에 투신하여 상공회의소,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의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아내어 창업을 시작하였다.

목포하면 홍어, 세발낙지하고 많이들 알아주시는데, 그것 말고도 먹갈치, 불볼락, 민어 등굉장히 많거든요

목포하면 사람들은 다들 홍어, 세발낙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들 뿐만 아니라 먹갈치, 일명 열기라고 불리는 불볼락, 민어, 참조기등 목포 어판장에서 나오는 좋은 품질의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다. 그는 이러한 잘 알려지지 않은 목포의 질 좋은 해산물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고 있다.

수산한 청년에서는 주로 반건조 생선홍어를 취급한다. 홍어는 암모니아 특유의 쿰쿰한 향과 톡 쏘는 맛으로 특히 청년들에겐 접하기가 쉽지 않은 생선이다.

어릴 적부터 홍어 손질법, 숙성법 등 여러 지식을 갈고 닦은 그는 홍어 한 마리를 손질하여 회로 내는데 40분 가량이 걸리는 장인의 실력을 가진 전문가이다.

일반 생선들은 손질을 하고 보관을 했을 때 상하고, 썩어버리는데 홍어는 숙성이 되요 신기하고 매력 있는 생선입니다. 특히 처음 맡은 숙성된 홍어 향이 잊히지가 않아요(웃음)”

또한 홍어는 한 가지 생선으로 다양한 맛을 내며, 버릴 부위가 없다고 한다.

내장은 젓갈로 뼈는 탕으로, 홍어애는 그 자체로 별미이며 알과 껍질은 각각 찜과 묵으로 사용되니 가히 버릴 것이 없는 보물 같은 생선이라며 홍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최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수산업계가 떠들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 여파는 이 작은 해양 도시의 수산한 청년도 비켜가지 못했는데, 그는 사람들이 재난 상황을 대비하듯이 생선을 쟁여두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라며, 청년 특유의 유쾌함으로 사태를 받아들이며, 경매 낙찰과 제품 출고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훗날 네임밸류를 키워 삼성처럼 수산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곳이 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히며, 또한 수산물에 제한되는 것이 아닌 축산, 농산 등 여러 분야로 넓혀 소비자들이 여러 곳을 둘러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마켓컬리처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한 그는 주변의 비슷한 또래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어정쩡한 마음가짐이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로 시작하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창업하여 점점 성장하는 본인을 보면서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기회가 있을 때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수산한 청년은 김지원 대표가 경매부터 시작하여 선별, 손질, 건조, 포장 등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기에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된다. 그렇기에 합리적인 금액으로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생선을 위생적인 환경에서 손질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수산한 청년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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