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목포시의회 최현주 의원]지역민과 소통하는 따뜻한 뚝심 의정활동 동네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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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목포시의회 최현주 의원]지역민과 소통하는 따뜻한 뚝심 의정활동 동네를 바꾼다
  • 류용철
  • 승인 2023.09.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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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원서 목포시의원 변신… 정책 대안 제시 돋보여
청소노동자, 산단 노동자 권익 신장 위해 헌신적 활동도
기후위기 정책적 대안 제시 위한 목포미래포럼硏 이끌어
노동인권 차원 시 공무원 건강권 보호 필요성 살펴볼 것

12대 목포시의회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1대 목포시의회는 동료 여성의원 성희롱 사건을 비롯해 이권개입, 자리다툼 등 잡음으로 일었다. 목포시의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로 인해 목포민주당과 목포시정의당 등 각 정당은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통해 의회의 개혁했다. 선거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이 또다시 22명 의원 중 15명의 의원이 당선되면서 시의회 운영을 독점하게 됐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 3명만 당선됐다. 목포 마선거구(용해동, 연산동, 원산동)에서 정의당 출신으로 당선된 최현주 의원이 이력이 눈에 띈다. 최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전남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광역의원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최 의원의 목포시의원 출마는 대부분 정치인이 기초의회에서 광역의회로 옮겨가는 사례에서 벗어난 이례적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은 목포시의회에 입성한 최의원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따뜻한 사람 연대 목포 꿈꾸는 정의당 최현주 의원

질문> 목포시의회 출범 1년을 맞았다. 의정활동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의원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지역에서의 시민사회활동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대변자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 1년의 의정활동으로 이를 다 해결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성과도 냈다. 목포시 청소노동자들의 사업장 안전 도모를 위해 휴게실과 안전물품 지원 등을 법적 기준에 맞게 개선할 것을 요구해서 해결해가고 있다. 도의회 활동에서부터 지적해온 목포와 남악 오룡지구 택시구역사업구역 통합의 문제도 최근 해결됐다. 그리고 삽진산단에서 날아드는 분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단 주변에 중금속 오염 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현재 관광경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청년문화복지카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 관광지와 체육, 문화시설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을 요구해서 지역경제 선순환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으며 돌아온 청년들의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세라믹산단 내 청년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삽진항국가항 조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문>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전남도의원으로 도정을 감시는 의정활동을 했다. 기초의회인 목포시의회 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정당인으로 지역 주민과 밀접한 생활 정치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다. 광역의원에서 기초의원으로 옮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도의원으로 의정활동은 전남도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도에서 목포 시정을 평가하는 기회가 됐다. 노동자와 여성, 청소년 등 사회 약자들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했으며 실질적 성과도 가져왔다. 실제 장애 청소년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연습공간 마련,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실무사 확대, 사회복지사들의 수당 및 근무환경 개선, 다양한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도민들의 생활에 실질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질문> 광역단체인 도정과 기초단체인 목포 시정의 차이점이 있나?

전남도의회 의정활동은 주민들의 생활민원보다는 정책적 대안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많다. 정부 정책이 도정에 밀접하게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중심의 행정이다. 도식적 정책 중심에서 보다는 노동인권, 유관기관 내 갑질 근무환경 개선, 실질적 생활인들이 참여하는 토론, 간담회 등의 문화조성을 위한 정책대안에 주력했다. 전남도의 큰 밑그림을 구상하고 비판하고 견제하면서 많은 부분을 익혔다.

1년여 동안의 목포시의회 의정활동은 말 그대로 민원의 연속이다. 기초의원은 시민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행정의 지원을 끌어내어 현장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을 연구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상임위 의정활동과 목포시정에 대한 이해와 대안 제시를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이 요구된다.

질문> 시정을 비판하는 시각이 남다르다. 지엽적인 시정의 지적을 떠나 광의적 차원의 대안과 대책을 내놓는다는 평가다. 이런 호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4년간 도의원으로 의정활동했던 경험이 시의회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강력한 행정처분 요구와 택시 콜비 인상의 문제점 지적, 환경문제와 교통관련 시정 질문에서 피상적인 시정의 비판에서 벗어나 사태의 원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목포시 기후위기 정책과 대응 전략에 대한 대안 제시를 위해 목포미래포럼연구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구의 환경위기로 인해 인류가 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적 환경위기에서 목포시도 예외일 수 없다. 기후위기에 대해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과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강좌와 지역 내 관련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했으며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계획수립과 에너지자립마을, 녹색일자리 창출등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예정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또한 찾아갈 예정이다.

 

질문> 기성정치인들의 기득권이 확고해 보수색이 강한 목포에서 진보정당으로 성공하기가 힘들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선택해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어른들을 통해 5.18민중항쟁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이었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을 하게 되었고 졸업 후에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민협)을 시작으로 시민단체 활동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0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세상은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도정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그 당시 민주노동당에 가입해서 평당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정의당 비례의원으로 도의회에서 활동하면서 현실정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민단체 활동과 다르게 현실정치의 영역에서는 소외되고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 수 있고 예산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정치 특히 진보정당의 의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보람있는 이유는 시민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질문> 목포의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과 대안을 찾는 관광경제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 활동하고 있다. 목포 미래 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목포의 먹거리는 관광산업과 수산업,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특히 관광산업은 목포가 오랫동안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분야다.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선정, 해양레저관광 육성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젠 좀 실질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이 목포의 먹거리 산업이라면 관광으로 산업이 활성화되고 관광 수입이 늘고 업체가 늘어 일자리가 생겨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는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만, 목포 관광산업 지표는 형편없다.

연근해 지역 자치단체와 연계한 어업인들의 지원을 통해 수산물 유통의 허브 역할을 목포시가 맡으면서 수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신안 다도해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생산업 단지 조성이 전개되고 있다. 산업 인력 확보와 원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지져올 수 있는 시책이 아쉽다.

 

질문> 여성의원으로 지역구 활동하면서 애로점은 없나? 아니면 시의회에서 여성의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여성의원이 가지는 장점도 많다고 생각 한다. 지방의원의 경우 시민들과 지역에서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섬세함과 꼼꼼함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로부터 여성의원이니까 더 편하고 꼼꼼하게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한다. 우리의 정치문화는 여전히 사적인 자리에서 정보공유가 많다. 여성의원들은 회식 등의 자리에 늦게까지 함께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을 수 있고 그에 따른 발빠른 대응도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목포 시정이 지방선거 때마다 홍역을 치른다. 이것은 시정 민주화가 취약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공무원들의 권익 보호와 여성 공무원들의 권익 등 시청 조직 내 건전한 비판과 견제할 대안이 있냐 한다. 이를 위해 시정 민주화가 꼭 필요하다. 이에 관한 생각은.

너무 큰 숙제이다. 관료적 조직에서 상명하복 조직문화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과도한 느낌이다. 목포시 공무원들 중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사직하고 휴직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 내 스트레스와 근무환경 등의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직원들의 입장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직장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질문> 마지막으로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흉악 범죄와 무더위 폭우 등 각종 사건과 자연재해로 시민들이 불안해한다. 범죄에서 안전한 목포, 재해에 안전한 목포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다. 특히 재난은 가난하고 소외계층에 더 가혹하다고 한다.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서민 경제가 다시 살아 나는 목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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